방심위 "'조선구마사' 민원 5149건, 폐지 상관 없이 심의 진행"

  • 등록 2021-03-31 오후 5:31:53

    수정 2021-03-31 오후 5:31:53

(사진=‘조선구마사’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방송 2회 만에 폐지된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제기된 민원들과 관련해 폐지 여부와 관계없이 심의를 진행할 의사임을 밝혔다.

민경중 방심위 사무총장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방심위 기자간담회에서 “역사왜곡·폭력·잔혹 장면들을 여과 없이 내보낸 일부 방송 프로그램에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민 사무총장은 “‘조선구마사’ 관련 민원이 5149건, ‘펜트하우스2’ 관련 민원이 533건, ‘빈센조’ 관련 민원이 10건 등 여전히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언급하며 “5기 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바로 심의, 의결할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방송 폐지 여부와 상관없이 2회분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심의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방송사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첫 방송 직후 중국품 소품들이 과도하게 등장하고, 태종(감우성 분)이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보고 백성들을 해치는 장면들을 내보내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에 동조하고 역사를 왜곡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로 제품 협찬 및 광고 지원 등을 담당한 기업들은 모두 지원을 철회했고, SBS는 결국 시청자들의 요청에 지난 26일 ‘조선구마사’의 폐지 결정을 내렸다. 작품을 집필한 박계옥 작가와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감우성 장동윤 이유비 박성훈 서영희 등 배우들은 폐지 직후 관련 논란에 직접 사과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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