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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회장은 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저와 우리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감동 스토리를 쓰면서 은메달을 따낸 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김초희 등 ‘팀킴’ 선수들은 지난달 6일 호소문을 통해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 사위인 장반석 감독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팀킴’ 선수들은 김경두 전 부회장과 그 일가가 팀과 훈련시설(경북컬링훈련원)을 사유화한 동시에 상금이나 행사료를 제대로 분배받지 못했으며 인터뷰 제한 및 폭언 등 인격적으로 모독도 당했다고도 주장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특히 선수들에게 저의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저를 비롯한 우리 가족은 컬링에서 완전히 물러날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는 성실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함께 한 선수들의 마음을 보듬지 못했고, 상처를 준 것은 다 제 불찰이다. 올림픽 기간 뜨거운 응원을 해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다시 한번 머리 숙인다”고 말했다. 이어 “저로 인해 컬링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그리고 앞으로 선수들은 더는 상처받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사과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