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 ‘1%’가 걸린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 누리꾼이 보인 반응이다.
대다수 누리꾼은 희망 고문 속 한국 대표팀이 최대 이변을 연출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독일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밤 11시 45분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흥겹게 걸어가는 이승우의 골 세레머니 모습이 담겼고, “대한민국의 이승우(21)가 독일전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16강 갈까 말까’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는 기사 속 한 줄과 같은 글이 붙었다.
이 세레머니는 지난 2016년 당시 한국 U-18 축구대표팀 선수였던 이승우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보인 춤이다.
|
그리고 지난 24일 멕시코에게 2-1로 패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선수들을 다독일만한 평가가 나오면서 ‘경우의 수’를 따지게 했다.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이 희박한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는 모습에 “죽음의 조에서 죽음을 맡고 있는데 안 죽는다. 구천을 떠돈다”, “한국은 역시 불사조의 나라”는 등의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래도 따져본다면 이날 우리 대표팀은 독일을 2골 이상으로 이겨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또 같은 날 열리는 같은 조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길 기대해야 한다.
만약 한국이 1-0으로 독일을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2골 차 이상 지더라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을 2-1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1-2로 진다면 승점, 골 득실 모두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이 앞서 한국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 출사표로 ‘마지막 절규’를 내놨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마지막 절규라고 해야 하나, 그런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이 (독일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지금 선수들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자력으로 해낼 수 없는 1%의 가능성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99%의 희망이다. 앞서 2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한국 대표팀의 진짜 축구를 독일전에서 후회없이 펼쳐 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