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전 앞두고..."다시 치킨을 시켜봅니다"

  • 등록 2018-06-27 오후 8:46:30

    수정 2018-06-27 오후 8:46:3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다시 치킨을 시켜봅니다”

오늘(2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 ‘1%’가 걸린 독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한 누리꾼이 보인 반응이다.

대다수 누리꾼은 희망 고문 속 한국 대표팀이 최대 이변을 연출하는 주인공이 되길 바라며 독일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밤 11시 45분 상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엉덩이를 뒤로 빼고 흥겹게 걸어가는 이승우의 골 세레머니 모습이 담겼고, “대한민국의 이승우(21)가 독일전 해트트릭을 달성하고 ‘16강 갈까 말까’ 세레머니를 선보이고 있다”는 기사 속 한 줄과 같은 글이 붙었다.

이 세레머니는 지난 2016년 당시 한국 U-18 축구대표팀 선수였던 이승우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보인 춤이다.

사진=MBC 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대표팀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유효슈팅 0개’로 졸전에 그치면서 “죽음의 조에서 죽음을 맡고 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 이유는 대부분 ‘무언가 해보지도 못하고 졌다’는 아쉬움에서였다.

그러면서도 축구 팬들은 ‘욕하면서 본다’는 진리(?)와도 같은 말처럼 응원을 이어갔고, 외국 전문가들이 한국 대표팀을 비판할 때면 ‘까도 내가 깐다’며 발끈했다.

그리고 지난 24일 멕시코에게 2-1로 패했지만 “그래도 잘했다”고 선수들을 다독일만한 평가가 나오면서 ‘경우의 수’를 따지게 했다.

현실적으로 16강 진출이 희박한 상황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는 모습에 “죽음의 조에서 죽음을 맡고 있는데 안 죽는다. 구천을 떠돈다”, “한국은 역시 불사조의 나라”는 등의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래도 따져본다면 이날 우리 대표팀은 독일을 2골 이상으로 이겨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또 같은 날 열리는 같은 조 경기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겨주길 기대해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결정 방식은 승점, 골 득실, 다득점 순이다. 따라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이긴다고 가정했을 때 우리가 독일을 2골 차로 이기면 조 2위를 확보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1-0으로 독일을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2골 차 이상 지더라도 한국이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독일을 2-1로 이기고 스웨덴이 멕시코에 1-2로 진다면 승점, 골 득실 모두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독일이 앞서 한국은 16강에 오르지 못한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전 출사표로 ‘마지막 절규’를 내놨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마지막 절규라고 해야 하나, 그런 바람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말씀드릴 수는 없다. 우리 선수들이 (독일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지금 선수들에게 국민이 바라는 것은 자력으로 해낼 수 없는 1%의 가능성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99%의 희망이다. 앞서 2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한국 대표팀의 진짜 축구를 독일전에서 후회없이 펼쳐 보이길 기대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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