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윤성빈 "첫 공식 연습..얼음 상태 굿"

  • 등록 2018-02-14 오후 1:21:56

    수정 2018-02-14 오후 1:21:56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선수가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출발을 하고 있다. [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첫 공식 연습주행을 기분 좋게 마쳤다.

윤성빈은 13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공식 연습 4차 주행에서 50초99를 기록했다. 전체 30명의 출전자 중 리스 톤버리(50초98·뉴질랜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서 3차 주행에서는 조금 더 빠른 50초8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연습주행이었기에 기록에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2차례 주행에서 모두 50초대를 보여 라이벌인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압도했다. 두쿠르스는 3차 51초14, 4차 51초22를 기록했다.

실전을 대비한 연습이었던 만큼 윤성빈은 이날 100%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특히 출발할 때는 힘을 빼고 적응에 집중하는 듯 보였다. 스타트 기록은 3차 5.01초, 4차 5초06로 평소보다 느렸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스타트 실력을 과시했던과 비교하면 연습에서 힘을 쓰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윤성빈은 2016년 10월 완공된 평창 트랙에서 지난해 3월 4.61초의 스타트 기록을 쓰기도 했다. 윤성빈이 스타트에서 전력질주를 하지 안호고 최종 기록에서 2위권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기분 좋은 예감을 들게 했다. 더욱이 윤성빈은 이날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1,2차 공식 연습에는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첫 리허설을 끝낸 윤성빈은 “오늘은 말 그대로 얼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하기 위한 훈련이었다”며 “스타트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는) 이전 훈련 때와 달라진 건 없었다. 오히려 쉬워진 느낌이다”며 “얼음 상태가 좋고 관리가 잘 돼 있어 경기에서 기록도 잘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경기까지 이틀을 남겨 두고는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윤성빈은 “날씨도 춥고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니 몸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정신적인 부분은 언제가 똑 같다.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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