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네덜란드 골 카시야스 실책 지켜보면서 고문"

  • 등록 2014-06-14 오후 5:47:31

    수정 2014-06-14 오후 5:47:31

사진= 이케르 카시야스 인스타그램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맞아 대패를 기록하자 스페인 언론들이 비평을 쏟아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에서 1골로 희비가 엇갈린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14일(한국시각) 다시 만났다.

지난 대회서 우승을 거머쥔 스페인은 이날 준우승팀 네덜란드에게 1-5 로 완패했다.

이에 스페인 축구 전문 매체 ‘아스’는 ‘챔피언, 최악의 악몽’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페인의 수비는 망가진 장난감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 네 번째 골 영상에 나타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의 실책을 지켜보면서 자신을 고문하셔도 된다”며, “빼어난 재능과 행운으로 오랫동안 우리를 지켜줬던 카시야스지만 오늘은 우리를 방치했다”고 덧붙였다.

‘아스’는 “가장 당황스러운 점은 이것이 그저 하룻밤의 일일지, 올여름 일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아스’ 이 외에도 스페인 언론은 ‘월드컵 참사’, ‘당혹스러운 경기’ 등이라는 제목으로 실망과 안타까움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기 뒤 카시야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 최악의 경기였다. 다음 칠레와의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모든 비난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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