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상파 ABC 계열의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방송국인 ‘WFAA’는 ‘추신수 효과’라는 제하의 특집기사에서 “레인저스 구단을 하나의 기계라고 가정할 때 새로 영입된 리드오프(1번타자) 추신수는 기계를 이루고 있는 가장 중요한 톱니”라고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추신수는 라인업의 최선봉에 서서 부지런히 밥상을 차리고 뒤따라오는 슬러거들의 득점생산을 돕는다는 점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추신수를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보다 자세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리드오프 본연의 출루율, 둘째 중심타자들과 시너지효과, 셋째 최대수혜자인 2번타자 엘비스 안드루스(25)와 관계로 요약된다.
|
2013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4위였던 추신수의 출루율 0.423은 112개의 볼넷과 26개에 달하는 몸맞는공(HBP) 등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킨슬러는 2010년 개인 최고 출루율이었던 0.382(통산 0.349)를 찍었는데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0.38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올해 추신수가 자신의 통산 출루율 정도 또는 그 이상을 해준다면 텍사스로서는 킨슬러의 기억을 말끔히 씻고도 남는다.
추신수 역시 이들의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슬러거들의 결정력은 “지난해 전체 3위였던 추신수의 득점(107) 숫자를 더욱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은 내다봤다.
세 번째는 안드루스가 누릴 긍정적인 영향이다. 추신수가 자주 출루해 1루에서 투수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이게 안드루스의 우측으로 밀어치는 능력과 결합된다면 텍사스의 득점력이 확실히 향상될 수 있다.
이렇게만 되면 “킨슬러가 부진하고 안드루스가 슬로우 스타트에 걸리면서 느껴졌던 지난해 텍사스 공격의 빈혈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송은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추신수의 남다른 장점과 단점을 각각 두 가지씩 꼽기도 했다.
단점은 위대한 수비수로 볼 수는 없다는 점과 삼진수가 다소 많다는 점(2013년 133개) 등이 지적됐다.
그럼에도 “꾸준히 베이스에 살아나가고 홈런파워가 있으며 도루까지 훔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춘 추신수야말로 2014년 새로운 버전의 텍사스 라인업에 가장 안성맞춤(perfect fit)인 선수임이 틀림없다”고 결론 내렸다.
한편 추신수는 11일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홈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추신수는 5-5로 비긴 지난 9일 LA 다저스전에서 2타수무안타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으로 쉬었다.
다르빗슈 유(27)가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 등으로 호투한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8-2로 대승했다.
▶ 관련기사 ◀
☞ LA언론 "류현진 실수는 단 하나", 호투 날린 불펜의 두 얼굴
☞ "벨트레 MVP? 추신수 효과로 타점 23개나 증가" 美예상
☞ 매팅리는 '커쇼-류현진 필승카드' 꺼내들지 않을 수 없다
☞ 임창용 '생존확률 7%' 바늘구멍 경쟁시작, 넘어야 할 산들
☞ "다르빗슈, 추신수에 감사하며 쉽게 20승 달성" 美전망
☞ '첫승' 류현진 "슬라이더로 돌파구, 구대성과 재회 설레"
☞ 英언론 "아스널 '왕따' 박주영이 韓대표팀 복귀전서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