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광저우 亞게임, 중계로 축구 대표팀에 기 `팍팍`"

  • 등록 2010-11-08 오후 5:01:31

    수정 2010-11-08 오후 5:03:07

▲ 허정무 해설위원(사진=MBC)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중계를 통해 우리 대표팀에 기를 팍팍 불어넣겠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포부를 이 같이 밝혔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24년 동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없었지만 올해는 굉장히 예감이 좋다”며 이 같이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은 23세 이하 대표팀임에도 윤빛가람 등 국가대표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데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뛴 박주영과 김정우가 와일드카드로 선발됐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선수 구성도 그렇지만 홍명보 감독의 지략, 전술적인 면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올라가면서 점점 기세를 올릴 수 있어 어느 팀도 두려울 게 없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정무 해설위원은 `홍명보호에 대한 조언`을 요청하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조언이 미디어를 통해 홍명보 감독에게 전달되면 헷갈릴 수 있다. 가능한 조심해야 한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허정무 해설위원은 또 “과거에도 대표팀 경기 해설을 할 때가 있었는데 당시는 다소 강 건너 불 보듯 편안한 마음으로 했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마음이 넘실댈 것 같다”며 “기쁠 때 시청자들과 같이 기뻐하고 골 먹었을 때는 같이 슬퍼하는 해설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정무 해설위원은 자신과 늘 비교가 되는 전 국가대표 감독 차범근 SBS 해설위원에 대해 “미사여구를 사용하기보다 순간적으로 감정 그 자체를 방송에 옮기는 점이 뛰어나다”고 평가하며 “여러 모로 좋은 점은 배우도록 하겠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허연회 MBC 스포츠국장은 “허정무 감독은 자신의 단점을 잘 알고 최근 축구의 흐름을 잘 꿰고 있다는 것”이라며 “목소리가 또렷한 것도 장점”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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