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B' 가동한 벤투호, 스리랑카에 전반 3-0 마감...김신욱 멀티골

  • 등록 2021-06-09 오후 8:50:36

    수정 2021-06-09 오후 8:53:10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이 열렸다. 김신욱이 전반 3:0으로 앞서는 페널티 킥 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 선수와 기뻐하고 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한민국과 스리랑카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5차전이 열렸다. 김신욱이 전반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스태프로부터 유상철 전 감독의 유니폼을 받고 있다.
[고양=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플랜B’를 들고 나온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약체 스리랑카를 상대로 전반에 3골을 몰아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서선 5차전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 김신욱(상하이선화)의 멀티골과 이동경(울산현대)의 득점에 힘입어 3-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벤투 감독은 이날 김신욱-송민규-황희찬을 최전방에 투입하는 4-3-3 전술을 들고 나왔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나섰던 베스트 11 가운데 남태희를 제외하고 무려 10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특히 송민규는 이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손준호(산둥타이산), 남태희(알사드), 이동경이 배치됐다. 포백은 왼쪽부터 이기제(수원삼성), 박지수(수원FC), 원두재(울산현대), 김태환(울산현대)이 담당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현대)가 지켰다.

경기는 예상대로 한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스리랑카 선수들은 한국의 파상공세를 막기에 급급했다. 제 풀에 쓰러져 시간을 끌기 일쑤였다.

한국은 전반 15분 김신욱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준호가 중원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남태희가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김신욱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김신욱은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대신 조용히 벤치로 다가가 유니폼을 하나 건네받았다. 지난 7일 유명을 달리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국가대표 유니폼이었다. 고인을 추모하는 뜻을 담은 감동적인 세리머니였다.

이어 7분 뒤인 전반 22분에는 이동경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송민규가 왼쪽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동경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디. 전반 43분에는 김신욱이 상대 페널티킥박스 안에서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차 전반에 멀티골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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