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에 물렸던 에드가, 밴텀급에서 부활 성공

  • 등록 2020-08-23 오후 12:16:27

    수정 2020-08-23 오후 12:16:27

UFC 파이터 프랭키 에드가.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좀비’ 정찬성에게 KO패에 자존심을 구겼던 프랭키 에드가(39·미국)가 체급을 낮춰 부활에 성공했다.

에드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on ESPN:뮤뇨즈 대 에드가’ 메인이벤트 밴텀급 매치에서 랭킹 5위 페드로 무뇨즈(34·브라질)를 2-1 판정승으로 눌렀다.

이로써 에드가는 최근 페더급에서 맥스 할로웨이, 정찬성에게 당한 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에드가가 UFC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8년 4월 컵 스완슨을 이긴 이후 2년 4개월여만이다.

특히 에드가로선 밴텀급으로 체급을 낮춰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했기에 기쁨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에드가는 원래 라이트급에서 출발했고 UFC 챔피언까지 지냈다. 하지만 원래 체격 자체가 작은 편이다보니 뛰어난 스피드에 비해 파워가 부족했다.

결국 라이트급 챔피언에서 내려온 뒤 페더급으로 체급을 낮춰 활약했다. 하지만 페더급에서도 패배를 계속 당하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 지난해 12월에는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정찬성에게 KO패를 당하기도 했다. 결국 부활을 위해 밴텀급으로 체급을 다시 내리기로 결심했다.

에드가는 밴텀급의 터줏대감인 무뇨즈를 상대로 초반에 고전했다. 무뇨즈의 펀치를 잇따라 허용하면서 1라운드를 불리하게 마쳤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에드가 특유의 빠른 펀치와 테이크다운이 빛을 발하면서 승부를 혼전으로 몰고 갔다. 무뇨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5라운드까지 팽팽한 접전이 계속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부심 판정 결과 3명 모두 48-47, 1점 차로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2명이 에드가의 손을 들어줬고 1명만 무뇨즈의 승리로 채점하면서 최종적으로 에드가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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