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특혜 의혹' 장시호·김종 전 차관, 구속 기소

  • 등록 2016-11-22 오후 4:15:53

    수정 2016-11-22 오후 4:15:5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최순실(60·구속기소)의 조카 장시호(37)가 검찰에 의해 구속됐다.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22일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후원할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장애인 펜싱팀이 최씨 소유 회사 더블루K를 대행업체로 선정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국가대표로 뽑히는 과정에도 개입한 의혹도 있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기량이 떨어지는 정유라가 특혜를 통해 국가대표에 뽑혔다는 의혹을 받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씨를 두둔한 바 있다.

장시호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인 최순실을 등에 업고 각종 정부 사업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이 실질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설립 1년도 안돼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은 것은 물론 삼성그룹으로부터 16억원을 후원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을 장시호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밖에도 이외에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누림기획을 세워 각종 일감 수주와 후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아울러 부정한 방법으로 연세대에 특혜 입학한 정황도 검찰이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장시호가 각종 특혜를 얻는 과정에 김 전 차관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수차례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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