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지하니 유닛 컴백…EXID 당연하고 위험한 선택 '결과는?'

  • 등록 2016-03-02 오후 3:40:59

    수정 2016-03-02 오후 3:40:59

유닛 솔지하니 ‘온리 원’ 티저 영상에 출연한 솔지(사진=바나나컬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걸그룹 EXID가 지극히 당연하면서 위험한 선택을 했다.

기존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이름을 바꾼 소속사 바나나컬쳐의 프로젝트 ‘바나나쉐이크’의 첫 주자로 솔지와 하니를 결정했다. 소속사 측은 솔지와 하니가 솔지하니라는 이름으로 3일 낮 12시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 싱글 ‘온리 원(Only One)’을 발표한다고 2일 밝혔다.

솔지와 하니는 EXID의 간판이다. 둘의 유닛이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의외성은 떨어지는 이유다.

하니는 EXID를 소위 ‘역주행 스타’로 만든 시발점이었다. EXID ‘위아래’의 차트 역주행을 이끈 ‘직캠’의 주인공이 하니였다. 이로 인해 EXID는 인기 정상급 걸그룹으로 발돋움했고 하니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단골 손님이 됐다. 하니는 SBS ‘백종원의 3대 천왕’에 MC로 고정 출연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MBC ‘일밤’의 ‘복면가왕’에 출연해 결승까지 오르며 보컬 실력도 인정받았다.

솔지는 EXID의 메인보컬이다. 보컬 실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복면가왕’이 지난해 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을 때 우승을 차지한 ‘초대 가왕’이다. 하니에 이어 EXID의 인지도 상승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솔지는 솔지하니 티저 영상에서 “안녕 우리 내일 만나는 거 안 까먹었지? 내가 자기 주려고 선물을 준비했어. 선물이 뭔지는 비밀! 내일 만나서 선물을 주도록 할게 조금만 기다려줘! 오늘 하루도 잘 보내고 내 생각 많이 해 안녕”하며 뽀뽀하듯 입술을 쭉 내밀어 팬들을 설레게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이미 ‘다소니’라는 이름으로 유닛 활동을 한 적도 있다. 3년여 만에 다시 유닛으로 나오면서 이름도 바꿨다. 향후 바나나컬쳐에서 선보일 다양한 프로젝트 조합의 이름을 참여 아티스트 중심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름이어도 멤버가 같다는 것은 두 사람 각자와 유닛의 성과물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반면 대중의 기대치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은 위험요소다. 기대치가 너무 높으면 실망감도 큰 법이기 때문이다. 음악은 한두번 들어서는 그 매력을 전부 파악하기 어려운 콘텐츠다. 수차례 반복해서 들어야 하는데 기대치가 높고 결과물에 실망감을 느끼면 더 이상 듣지 않는 게 대중의 습성이다. 솔지하니의 ‘온리 원’은 그런 대중의 기대감을 뛰어넘어야 한다.

3년 만에 새 이름으로 돌아올 솔지하니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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