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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리즈가 올시즌 처음으로 6회까지 막아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시즌 2승째를 거둔 리즈. 하지만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승리의 기쁨보단 더 잘 던졌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이었다.
리즈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6회까지 소화하는 동안 5피안타 3사사구에 3실점(3자책)했다. 타선의 지원을 든든히 받은 덕분에 7-5, 승리.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6회까지 던지는데 어려움을 보인 리즈는 이날 6회 많은 투구수에도 고비를 넘겨내며 제 1선발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건 올시즌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볼넷은 4개를 내주긴 했으나 6번 모두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뺏기진 않았다. 5회 첫 타자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은 것이 이날 유일하게 선두타자를 내보낸 이닝이었다. 실점을 한 3회를 제외하곤 볼넷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에도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리즈는 투구수가 100개에 다다른 마지막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하지 않고 선발로 책임감을 다했다. 리즈의 총 투구수는 105개.
리즈는 경기 후 “팀이 이겨서 굉장히 기쁘다. 하지만 아쉽다. 6이닝 3실점은 선발 투수로 좋은 성적은 아니다. 더 오래 마운드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며 에이스로 더 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지난 게임에서 선두타자를 볼넷 등으로 내보내며 스스로 경기를 위험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은 선두타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더 신경 썼다. 상 대팀 에이스와 붙는다는 건 약간 부담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팀이 이기려면 점수를 많이 주지 않고 계속 타이트하게 가야 하기 때문에 긴장된다. 남은 경기 보완해서 더 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