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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업계 및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이수만은 고인의 유족 측이 장례식 기간동안 별도의 조의금이나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것을 듣고 고인을 애도하러 온 수많은 조문객들의 식사비로 써달라며 유족 측에 5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이데일리 확인 결과 유족 측은 조의금을 받지 않겠다는 뜻에 따라 정중히 이를 고사, 이수만 측에 받은 식사비를 그대로 돌려줬다.
또 “선생님께서 생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은 없지만 미루어 짐작했다.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해주셨다”며 “학전을 그만두면서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 도와주셨다. 그걸로 충분히 선생님이 노잣돈을 마련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따뜻하게 밥 한 끼 드리면 함께 먹으며 선생님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뭉클함을 선사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와 고인의 인연은 각별하다. 이수만은 고인의 서울대 후배로, 동아리 활동을 함께하는 등 절친한 인연을 유지해왔다. 이수만은 고인이 운영했던 소극장 학전이 지난 3월 폐관했을 당시에도 1억원 이상의 기금을 쾌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만은 고인의 부고 소식에 “역경과 성장의 혼돈 시대. 대한민국에 음악을 통해 청년을 심어줬던 김민기 선배에게 마음 깊이 존경을 표하며 명복을 빈다”고 애도하기도 했다.
한편 김민기는 지난 21일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24일 이날 오전 8시에 진행됐으며 유해는 천안공원묘원에 안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