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스노보드 황제가 돌아왔다' 화이트, 8년 만에 金

  • 등록 2018-02-14 오후 12:35:50

    수정 2018-02-14 오후 12:35:50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 3차 시기에서 미국의 숀 화이트가 97.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2·미국)가 8년 만에 올림픽 정상을 되찾았다.

화이트는 14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종 점수 97.75점으로 받아 일본의 히라노 아유무(20·일본·95.25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화이트는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화이트는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실수를 범해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며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다.

스노보드 종목 전체를 통틀어 금메달 3개를 딴 선수는 화이트가 유일하다.

우승과정은 그의 화려한 연기 만큼이나 극적이었다. 화이트는 1차 결선에서 94.25점을 얻어 1위로 나섰다. 하지만 2차 예선에서 착지에 실패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히라노가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아 화이트를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화이트로선 3차 결선에서 95.25점을 뛰어넘는 완벽한 연기가 필요했다. 전체 마지막 주자로 나선 화이트는 첫 번째 점프와 마지막 점프에서 4회전 점프를 펼치는 등 고난도 기술을 마음껏 뽐냈다..

최종 점수 97.75점이 나오자 화이트는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97.75점은 역대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 최고 점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동계 X게임 1위를 휩쓴 스코티 제임스(24·호주)는 92점으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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