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중훈 감독, 배우 엄태웅, 소이현, 김민준(왼쪽부터)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톱스타’ 오픈토크에 참석해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김정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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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에서 감독 타이틀을 달게 된 박중훈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첫 연출작 영화 ‘톱스타’를 들고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박중훈 감독은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BIFF 빌리지에서 진행된 ‘톱스타’ 야외무대인사에 참석했다. 주연 배우 소이현과 엄태웅, 김민준이 함께 자리를 했다.
박중훈 감독은 “28년 동안 배우 생활을 하면서 40여 편의 주인공을 했는데 수많은 작품을 하다 보니 언제부턴가 습관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더라”며 “숙제 같은 기분으로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배우라는 직업에 권태기가 왔고 나도 권태기가 오는데 28년 동안 나를 본 관객들 역시 내 연기에 권태를 느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여전히 남아 있는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감독으로서 관객들 앞에 서보고 싶었다”는 게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이유라는 것.
그의 마음과는 달리 소이현은 “톱스타 앞에서 연기를 하려니 참 막막했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톱스타’는 연예계의 이면을 끌어낸 영화다. 배우로서 수십 년간 경력을 쌓은 박중훈이 전하는 이야기라 관객의 몰입도가 더욱 높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화려하지만 비정한 연예계를 배경으로 최고를 꿈꾸는 남자(엄태웅 분)와 최고를 만드려는 여자(소이현 분), 이미 최고인 스타(김민준 분) 등 세 사람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렸다. 24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