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치원 '치맛바람' 실감나게 그린다

KBS2 드라마스페셜 4부작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
강남 명문 사립유치원 배경으로 엄마들의 경쟁그려
송선미·김세아·신동미·변정수 출연
  • 등록 2013-02-14 오후 5:37:38

    수정 2013-02-14 오후 5:37:38

KBS2 드라마스페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의 김세아, 변정수, 신동미(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김용운 기자]서울 강남의 유치원에서 벌어지는 엄마들의 ‘치맛바람’을 다룬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방영된다.

KBS2는 오는 17일 KBS 드라마 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3의 두 번째 4부작 드라마로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를 4주에 걸쳐 방송한다.

‘그녀들의 완벽한 하루’는 서울 강남구의 명문 유치원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4명의 주부가 주인공인 드라마다. 명문 사립 초등학교 입학의 교두보가 되는 하나 유치원의 크리스마스 재롱잔치 발표회 날. 유치원에 재학 중인 미복(변정수 분)의 아들 도훈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작품의 축이다.

송선미가 주인공 수아로 분한 1부 ‘이상한 나라로의 초대’에서는 대기업 마케팅 팀장인 수아가 전업주부를 선언하고 딸 예린이를 청담동 명문 사립 하나유치원에 입학시키는 과정을 담았다.

김세아가 주인공 혜주로 분한 2부 ‘재투성이 아가씨의 꿈’에서는 소위 강남 룸살롱의 잘나가는 아가씨였다가 신분세탁에 성공, 유치원생인 딸 혜주를 공주처럼 키우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차혜주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신동미가 주인공 경화로 출연하는 3부 ‘미운오리새끼의 질투’는 강남 내 서민 주거지라 불리는 주공아파트에 사는 교수 부인 경화가 졸부들의 틈바구니에서 아들 하진이를 키우며 느끼는 열등감을 주제로 했다.

변정수가 주인공 미복으로 분한 4부 ‘겨울나라 여왕의 눈물’에서는 돈 많은 사업가의 아내지만 늘 밖으로 도는 남편 때문에 오직 아들 도훈을 바라보며 돈을 물 쓰듯 쓰는 이미복 역을 맡아 하나유치원 내 치맛바람의 실체를 다룬다.

극본을 쓴 김현정 작가는 14일 오후 열린 제작발표회에 “실제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경험담을 에피소드로 많이 활용했다”며 “영어교육 등 유치원에서부터 엄마들 간에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인데 정작 이를 다룬 드라마가 없어 극본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변정수는 “드라마의 내용이 꼭 청담동이나 대치동 등 강남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며 “실제 아이를 키운 입장에서 드라마의 여러 상황들이 무척 실감나 특히 5세 이상 아이를 둔 부모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내용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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