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김구라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 등록 2012-04-16 오후 9:43:43

    수정 2012-04-17 오전 9:54:04

▲ 김구라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과거 종군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김구라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그간 고충을 털어놨다.

김구라는 16일 오후 8시 생방송된 tvN `E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종군 위안부 발언에 대해 "2002년도에 했던 발언인데, 사실 10여 년 전이라 기억은 안 난다"면서도 "그 발언을 본 순간 `더는 방송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몰라, 스케줄표를 미리 적지 않는 습관이 예전부터 있었다"라는 말도 했다. 김구라는 이날 방송 직전 소속사를 통해 보도자료는 나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방송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상황.

김구라는 과거 인터넷 방송 진행 시절 했던 발언으로 발목을 잡혔다. 그는 지난 2002년 딴지일보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 대담`에서 집창촌 여성들이 경찰 단속에 반발, 전세버스를 타고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침묵시위를 벌인 것을 두고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김구라의 이 발언은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음성 파일로 올라와 `막말 논란`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해당 음성 파일은 온라인에 급속도로 확산, 파문이 일파만파 커졌다.

김구라는 "과거 때문에 슬프기도 하다"는 말도 했다.   김구라는 시청자를 향해 고개를 숙여 사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이것도 저의 몫이고, 제힘으로 안 되는 운명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열심히 반성하고 좋은 생각 많이 하고, 용서를 구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가족 얘기도 꺼냈다. 그는 "아들 동현이가 오늘 아침에 (막말 논란을)모르고 학교에 갔다"며 "하지만 내가 그간 동현이에게 `아버지가 말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고 많이 얘기해 힘들겠지만 이겨낼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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