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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임세주는 “밴드 활동을 하다가 ‘해오라’라는 활동명을 내건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던 것”이라면서 “음악 방송에 출연했을 때 제 뒤에서 연주를 하던 분들이 저와 함께했던 밴드 멤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중에 밴드 멤버들까지 데뷔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솔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던 것인데, 지켜지지 않았고 그 이후 밴드는 해체됐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가수 활동을 할 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데 대한 답답함도 있었고요.”
임세주는 짧았던 가수 활동을 끝마친 뒤 친구들과 함께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연기의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걷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음악의 끈을 아예 놓은 것은 아니다. 종종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작곡을 들려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우로 살아가는 삶의 고충을 녹여낸 ‘삐애로송2’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임세주는 “한창 일이 없을 때 만든 노래”라면서 “배우는 늘 선택을 받아야하는 입장인데, 새로운 작품을 만나지 못할 땐 수입이 없어서 정말 막막하다.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음악을 통해 갈증을 풀어봤던 것”이라고 말했다.
“독특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를 추구해요. 미술 쪽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고요. 앞으로 영상 연출 쪽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송라이팅, OST 가창, 음악 예능 프로그램 출연, 뮤직비디오 연출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끼 많은 재주꾼인 임세주는 “그래도 제가 할 줄 아는 것 중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연기”라고 강조했다.
“음악을 할 땐 저에게 갇혀 살았어요. 내 스타일, 내 감정, 내 음악이 가장 중요했죠. 한 마디로 ‘내가 짱’인 인생이었다고 할까요. (미소). 그러다가 연기를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눈을 뜨게 됐어요. 한층 폭넓은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 거죠. 많은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일도 재미있고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 임세주는 하루빨리 차기작을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영상 편집 능력을 살려 뮤지컬을 영상화하는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근황을 밝힌 임세주는 인터뷰가 끝난 뒤 “복싱 체육관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인생 최대의 힘듦을 맛보고 싶어서 복싱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복싱으로 체력을 키워서 더 힘차게 연기 활동을 해나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