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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트남과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상대 자책골,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전 1-0 승리,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에 이어 최근 A매치 3연승을 달렸다. 특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무려 10골을 터뜨리는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한 것이 고무적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너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선수들의 태도와 집중력을 높이 사고 싶다”며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경기 결과도 원하는 대로 가져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지난 열흘 동안 훈련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기쁘다”며 “11월부터 월드컵 2차예선을 시작하는데 우리가 준비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만족스럽다. 행복했던 열흘이었다”고 덧붙였다.
몸상태가 좋지 않아 지난 튀니지전에 결장했던 주장 손흥민은 이날도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고 골까지 터뜨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A매치 2연전이 앞으로 팀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에서)앞으로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을 만나게 될 것이다”며 “그런 팀들을 상대로 어떤 해법을 가져가야 할지 많은 공부가 됐다. 지난 두 경기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해답을 얻은 것이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한 방법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날 약체인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11을 가동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리에겐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 않고 많은 경기를 치를 기회도 없었다”며 “팀의 연속성 가져가기 위해 베스트11을 가동했고 대신 가능한한 많은 교체를 했다. 지금의 흐름과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지속성을 가져갈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대팀인 베트남에 대한 존중도 빼놓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베트남은 좋은 경기를 했다”며 “6-0이라는 결과만 보면 쉬운 경기라 할 수 있지만 내용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후반에 우리 실수도 있었지만 베트남도 찬스가 많았다. 그들이 끝까지 운동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낸 것에 대해 존중을 표하고 싶다”며 “만약 내일 다시 경기를 한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주말에 유럽 출장 일정이 잡혀있다. 이재성, 김민재가 출전하는 경기를 관전할 것이다.이후 11월 1일 FA컵 경기를 보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다”며 “이후 (월드컵 2차예선에서 상대할)싱가포르, 말레이지아 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차두리 코치와 함께 많은 것을 확인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