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파일럿' 원윤종 "모두가 안된다했지만 우리는 준비했다"

  • 등록 2018-02-25 오후 12:49:28

    수정 2018-02-25 오후 12:49:28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공동 은메달을 수확한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의 ‘파일럿’ 원윤종(33·강원도청)이 감격에 겨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원윤종이 이끈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4, 25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1∼4차 시기에서 합계 3분16초38을 기록, 공동 은메달을 기록했다. 독일팀과 기록이 100분의 1초까지 같아 함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원래 메달을 기대했던 2인승에서 6위에 그쳤던 원윤종은 메달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던 4인승에서 은메달을 따자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너무 기쁘다. 뭐라 형용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우리처럼 시합을 뛰는 선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고생하신 분이 너무 많다. 감독님, 코치님, 연맹,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이 있어 우리가 모두 하나의 팀이 돼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공동 은메달을 확인한 순간을 돌아보며 “믿기지 않았다. 상상하던 일이 결과로 이어지니 꿈만 같았다”며 “많은 분이 우리에게 4인승은 안 될 것이라 했지만 시즌 초부터 중반까지 많은 것을 준비했다. 테스트도 많이 했고 준비 과정도 탄탄했다. 그런 과정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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