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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16일 강원도 평창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폐회식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의 최종 점화자는 ‘피겨여왕’ 김연아(28)였다. 김연아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최종 주자로 결정돼있었다. 성화대 위 아이스 공연을 펼치는 것도 일찌감치 정해졌다.
하지만 120개나 되는 계단을 올라가 김연아에게 성화를 전달할 주자는 마지막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원래 조직위원회가 염두에 둔 인물은 축구선수였다.
도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에 문의한 결과 1순위로 손흥민(토트넘), 2순위로 박지성을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결국 다른 선수 출신을 찾는 과정에서 발탁된 인물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안정환이었다. 안정환은 계단을 올라 김연아에게 성화를 건네는 역할로 확정됐고 실제로 리허설도 3번이나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남북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개회식 전날 남북단일팀의 일원인 박종아(남측), 정수현(북측)으로 바뀌었다.
도 장관은 “처음에는 김연아가 북한 선수와 함께 성화에 붙을 붙이는 것도 검토했지만 이는 김연아의 위상과 맞지 않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먕했다.
개회식 예산에 대한 얘기도 털어놓았다. 도 장관은 “개회식 준비를 보고 ‘어딘가 아쉽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수준 높은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얼마든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추가 예산 지원이 이뤄지면서 우리 전통문화와 IT 기술을 결합한 개회식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지난 가을부터 평창을 방문했지만 지난 9일 만큼 날씨가 좋았던 적은 없었다. 하늘이 도왔다”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대회 운영에 상당한 만족감을 나타냈다“도 밝혔다.
이어”앞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선수들의 안전이 가장 중여하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 최고의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