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수익률 300%` 대박 韓영화는?

  • 등록 2011-04-07 오후 3:02:05

    수정 2011-04-07 오후 3:02:05

▲ 영화 `과속스캔들`의 한 장면
[이데일리 SPN 김용운 기자] 올해 상반기 490만 관객을 모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등 이른바 흥행대박 영화들의 투자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문화부가 7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콘텐츠산업 금융 투자지원제도 설명회에서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흥행한 주요 한국 영화들의 제작비와 투자수익률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

우선 지난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순제작비 25억원과 프로모션 및 마케팅 비용이 22억원 가량이 들어 약 47억원의 총제작비가 들었다. 이 중 2개의 투자조합이 24억원을 투자했고 수익률은 300%(2011년 기준) 가량을 기록했다.

2009년 개봉한 `7급 공무원`은 순제작비 42억과 프로모션과 마케팅비 18억원 가량 투입되어 약 61억원이 총제작비로 들어갔다. 이 중 2개의 투자조합이 20억원을 투자해 65%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280만 관객을 동원한 `시라노 연예조작단`의 경우 총 제작비가 37억원이 투입되어 83%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지난해 연말 개봉한 `쩨쩨한 로맨스`는 총제작비 44억원을 들여 220만 관객을 동원, 투자수익률 37%를 기록했다.

올 초 최고 흥행작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총 제작비 66억원이 들었으며 이중 문화부의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액이 35.5%를 차지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지난 1월 개봉 후 490만 관객을 동원했고 예상 투자수익률은 70%에 이른다.

이 밖에 `해운대`는 투자수익률 60% 가량을 기록했고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아저씨`의 경우는 125%의 수자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한국영화 투자사 관계자는 “콘텐츠 투자분야의 프로세스가 아직 불투명하고 수익에 대한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이다”며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중소규모의 영화들의 투자수익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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