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아스 "지거나 비기러 오지 않았다"

  • 등록 2009-09-22 오후 6:26:15

    수정 2009-09-22 오후 6:26:15

▲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

[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0-2나 0-3으로 패하기 위해 이곳(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오지 않았다. 비기러 오지도 않았다. 내일 어떤 경기를 펼칠 지 잘 지켜봐달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스틸러스 감독이 부뇨드코르와의 AFC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22일(한국시각) 타슈켄트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 8강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브라질 감독들이 맡고 있는 팀들이 큰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며 "포항이 최근 K리그에서 힘겨운 일정을 치러왔지만, 이곳(타슈켄트)에서 충분히 준비를 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이와 관련해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축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뉴캐슬유나이티드(호주)와의 16강전에서도 그랬듯이 우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고 운을 뗀 뒤 "원정경기라고 해서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늘 그래왔듯이 공격적인 경기 내용을 펼칠 것"이라며 "어웨이에서 골을 넣어야 홈에서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상대팀 부뇨드코르에 대해 전력 분석을 마쳤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프로리그의 수준에 대해 잘 모르지만 부뇨드코르에 대해서는 충분한 정보를 얻었다"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과 히바우두는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이지만 부뇨드코르는 이들 두 명만의 팀이 아니다"라면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선수도 6명이나 있어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내용 면에서도 준수한 경기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리아스 감독은 스콜라리 감독이 이끄는 팀을 상대하는 것이 명성을 쌓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미디어의 질문에 대해 "한 두 경기에 승리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중요한 건 좋은 팀을 만들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라고 밝혀 우승에 지향점을 두고 있음을 드러냈다.

파리아스 감독은 앞서 한국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피스컵코리아 결승전에서 우승한 직후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월드컵에 감독으로 참가하고픈 꿈이 있으며, 이를 위해 많은 승리와 우승 이력을 쌓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3일 밤9시 타슈켄트 소재 JAR스타디움에서 부뇨드코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되며, 오는 30일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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