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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주요 등장인물들이 확대된 가운데 사랑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보여진다" (드라마 '친구' 연출자 곽경택 감독)
2001년 87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친구'의 드라마판이 첫 공개됐다.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MBC 주말기획드라마 '친구-우리들의 전설'(극본 곽경택 외, 제작 진인사필름) 제작발표회에는 현빈 김민준 서도영 왕지혜 등 주연배우들과 곽경택 감독이 함께 자리했다.
드라마 '친구'의 전체적인 극의 골격은 영화 '친구'와 유사하다. 부산을 배경으로 동수·준석·상택·중호 등 네 친구들이 어린시절부터 성장하기까지 우정을 쌓아가며 파란만장한 에피소드를 겪는 내용이 전개된다.
곽 감독은 "원작(영화) '친구'가 서사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큰 골격은 유지하되 에피소드로 살을 붙이자는 생각으로 임한 작업"이라며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는 좀더 확장된 채 전개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드라마에는 영화 '친구' 속 명장면·명대사로 꼽힐 만한 장면도 여럿 등장한다.
바닷가에서 동석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조오련과 물개가 시합하면 누가 이기는지 아나"란 대사를 읊조리거나 고교시절 그룹 보컬인 진숙이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는 장면, 성인이 되어 묘한 긴장감 속에서 재회한 준석과 동석의 모습을 담은 장면 등이 그렇다.
곽 감독은 "같은 신이 나오는 것을 굳이 다르게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영화 촬영 때와 스태프들은 동일한 가운데 연기자만 바뀌는 부분이 일종의 재미를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없었던 네 친구의 어린시절 장면이나 가족들과 관련한 내용도 드라마 속에서는 전개되면서 20부에 이르는 극을 이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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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는 준석의 연인으로 등장했던 진숙을 드라마에서는 동수·준석·상택이 동시에 좋아하면서 갈등의 축으로 자리하면서 극의 멜로 라인은 한층 강화된다.
또, 드라마 속에서 1980년대 독재정권 아래 암울했던 시대상황이 반영되는 등 극중 배경도 실제 사회의 모습을 따라간다.
이밖에 영화 속 인물은 조연, 단역까지 두 명을 제외하고는 다른 인물로 교체됐다.
곽 감독은 "조직폭력배 상곤 역의 이재용과 선생님 역을 맡은 양중경 씨는 아무리 오디션을 봐도 두 분을 대체할 만한 다른 인물이 없어 다시 출연을 부탁드렸다"고 전했다.
한편, 준석 역의 김민준은 "스토리 상에서 영화와 다르게 전개되는 몇몇 부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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