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위 "나의 소원은 세계 1등...신지애 너무 좋았어요"

  • 등록 2008-12-16 오후 6:41:27

    수정 2008-12-16 오후 6:41:31

[경향닷컴 제공] ‘하나님이 내년에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면 무엇을 빌겠냐’고 묻자 ‘천만달러 소녀’ 미셸 위(19·나이키골프)는 거침없이 답했다.

최근 할아버지 장례식 참석차 입국한 미셸 위는 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근황과 함께 내년 시즌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미 셸 위는 “예전에는 성적이 나쁘면 훈련을 더 하면 됐는데 지난해에는 손목 부상 때문에 훈련을 하면 할수록 성적은 더 떨어졌다”면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집스럽게 훈련을 더 한 탓에 손목이 결국 부러졌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재활 및 훈련 기간을 떠올리며 “눈 감고 귀 막고 훈련했는데 진짜 고생스러웠다”면서 “손목도 다 나았고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답했다.

스탠퍼드대 1년생 미셸 위는 일단 학업보다 골프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미셸 위는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골프 훈련을 한 뒤 시간이 나면 공부한다”면서 “모든 걸 혼자 해야 하는 대학생활이 정말 재미있고 성적도 괜찮다”고 말했다.

미셸 위는 정식회원이 되어 출전하는 내년 LPGA투어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는 “내년에는 3주간 대회를 뛰고 1주 동안 쉬는 식으로 많은 대회에 참가하겠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대회에서 많이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대회부터 출전할지는 미정. 다만 학업 때문에 36개 LPGA 투어 중 20개 정도만 나설 계획이다. 미셸 위는 “성대결은 여전히 내 목표 중 하나”라고 했지만 부친 위병욱씨는 “당장 남자대회에서 뛰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 셸 위는 “예전에는 그냥 후려쳤는데 지금은 머리를 쓰면서 플레이한다”며 “지금 드라이버샷 비거리가 270야드 수준”이라고 말했다. 훈련 때 392야드, 대회 때 343야드가 미셸 위의 비거리 최고 기록. 미셸 위는 “특히 메이저대회만은 꼭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지애 등 한국선수들과의 대결에 대해 “최근 LPGA 오리엔테이션에서 신지애를 처음으로 만났는데 사람이 너무 좋았다”면서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내년 시즌은 힘들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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