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김민희 여우주연상 선정…"연기로만 판단했다"

  • 등록 2016-11-26 오후 12:13:14

    수정 2016-11-26 오후 12:13:14

김민희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연기로만 판단했다.”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에 청룡영화상 측이 밝힌 답이다.

김민희는 2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청룡영화상의 한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에서 다른 것은 보지 말고 연기로만 판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김민희가 선정된 배경을 전했다. 청룡영화상은 영화배우 1명, 영화감독 2명, 영화제작사 대표 2명, 대학교수 2명, 대중문화전문기자 1명로 구성된 전문가들의 심사와 네티즌의 투표를 반영해 수상자(작)를 선정한다. 여우주연상의 심사기준은 ‘주연배우로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배역을 소화해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주며 영화에 공헌도가 높은 배우’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아가씨’의 김민희와 ‘죽여주는 여자’의 윤여정으로 표가 갈렸으며 김민희의 최다 표를 얻어 여우주연상에 선정됐다.

김민희가 ‘아가씨’에서 보여준 연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전라에 동성애까지 파격에 아름다움까지 더한 연기로 국내외 평단에서는 그녀를 극찬했다. 문제는 그녀의 사생활이다.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작업하며 홍상수 감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추문에 휩싸였다. 추문이 불거진 후에는 김민희는 입을 다고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한 가정의 파탄 원인에 그녀의 이름이 거론되면서 대중은 그녀에게 실망감을 느끼며 질책했다. 김민희의 수상에 대해 대중이 다투는 이유다. 김민희의 여우주연상 수상은 디렉터스컷어워드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영화인뿐 아니라 일반 관객의 관심도 높은 청룡영화상이어서 더 논란이 되고 있다.

김민희는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아가씨’의 윤석찬 프로듀서가 대리수상했다. 윤 프로듀서는 “2013년부터 올 여름까지 누구보다 열심히 연기한 배우다”며 “외국어 연기를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멋진 연기를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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