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병서 “서울역에서 노숙자 생활한 적 있어” 뭉클 사연

  • 등록 2015-01-27 오후 3:48:11

    수정 2015-01-27 오후 3:48:11

최병서. 개그맨 최병서가 과거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MBN ‘아빠의 청춘, 블루진’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개그맨 최병서가 과거 노숙 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최병서는 27일(오늘) 방송되는 MBN ‘아빠의 청춘, 블루진’(이하 ‘블루진’)에서 “데뷔하기 전, 달랑 차비 몇 푼만 손에 쥐고 상경했다. 당장 갈 곳도 없고 돈도 넉넉지 않아 며칠간 서울역에서 노숙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신문지 한 장이 그렇게 따뜻한지 처음 알았다. 군대를 갓 제대하고 ‘개그 콘테스트’에 참가하던 때였는데, 그때 없는 것의 서러움을 느꼈고 ‘빨리 성공해 가난에서 탈출해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덧붙였다.

또 최병서는 “데뷔 후,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여덟 군데 이상 호텔 나이트클럽의 행사를 뛴 적도 있다. 그렇게 돈을 모아 부모님, 형님,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책임졌다. 내 청춘을 다 바쳐 가족을 부양하고 집안을 일으킨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고 전해 주위를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80년대 연예계를 풍미했던 최병서는 1981년 MBC 개그콘테스트에서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에도 성대모사, 스포츠 중계방송 등의 신선한 개그를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에 탤런트 조민희는 “최병서 씨처럼 가족을 위해 청춘을 바친 게 지금은 추억거리가 되었지만, 당시엔 무척 힘들었을 것”이라며 위로를 건네는 한편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난다 해도 절대 남자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받아쳐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최병서가 출연한 MBN ‘아빠의 청춘, 블루진’은 27일 화요일 저녁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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