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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계는 그 중심이 휘청이고 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선언하면서 인기 하락을 자초하고 있다.
소치 동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와 U.S 대회 2차례 우승에 빛나는 아그네스 자와드즈키(19·미국)는 2014-2015시즌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아사다 마오(23·일본)는 은퇴를 고려하다 잠시 보류한 상황이지만 이미 다음 시즌 대회 불참을 알렸다.
대회 우승자의 부진도 피겨 인기를 하락시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상을 놓고 재심 청원 운동까지 일었던 터라 그의 부진은 편파 판정 논란을 키우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
앞서 미국의 NBC 스포츠는 소트니코바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이하 러시아), 엘레나 라디오노바(15) 등의 존재를 들어 러시아가 향후 피겨계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앞선다. 러시아, 일본, 미국 3개국이 치열한 패권 경쟁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한국의 박소연(16), 김해진(16)도 다크호스로 성장하고 있어 여자 피겨계는 군웅할거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연아와 같은 초인(超人)적인 스타가 없는 피겨계는 ‘앙꼬 없는 찐빵’이 될 수 있다.
ISU의 부패한 경영은 피겨를 존패위기로까지 몰고 갔다. 미국 피겨전문 칼럼니스트 제시 헬름스의 최근 칼럼을 보면 피겨의 암울한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을 스포츠와 국제 정치의 연결선상 핵심 인물로 본 헬름스는 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함께 쏟아냈다.
결과적으로 연맹의 운영 능력부족과 스타들의 소극적인 태도 등이 여자 피겨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여자 피겨계에 자성의 목소리가 나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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