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반전의 연속 `짜릿`.."순위 무의미"

박정현 1위·임재범 4위·BMK 7위 `희비`
"평가단 투표방식 재검토 해야" 의견도…
  • 등록 2011-05-08 오후 7:54:47

    수정 2011-05-08 오후 8:09:19

▲ MBC `우리들의 일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선곡부터 순위까지 반전에 반전이 거듭됐다.

소름 돋는 가신(歌神)들의 무대에 감동은 배가 됐고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결과에 시청자들은 넋을 잃었다.

그러나 그만큼 순위 결과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청중 평가단 제도에 대한 재검토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나섰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출연한 가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폭풍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나가수` 가수들의 미션은 `내가 부르고 싶은 남의 노래`였다. 자신이 평소 즐겨 부르고 또 가장 잘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고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방송이 재개된 후 첫 경연인 만큼 제작진 측이 가수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의도가 엿보인 대목이다.

그러나 `나가수` 가수들은 선곡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이소라는 밝고 경쾌한 댄스곡인 보아의 `넘버원`을 골랐다. 임재범은 트로트 곡인 남진의 `빈잔`을, 윤도현은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을 선택해 동료들을 놀라게 했다.

평소 자신들의 스타일과 전혀 다른 스타일의 곡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에 다른 가수들은 그 자신감과 기대감에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유영진의 `그대의 향기`를 선택한 김범수와 김건모의 `미련`을 고른 김연우, 조용필의 `이제 그랬으면 좋겠네`를 부른 박정현,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열창한 BMK 역시 만만치 않았다.

아무리 본인들이 잘 부르는 곡이라 해도 원곡을 부른 가수들의 음색이 워낙 독특한 만큼 편곡에 신경을 써야 했다. 또 그에 상응하는 연습량과 확실한 자신만의 색깔을 고민할 필요가 있었다.

치열한 경연 끝에 결국 이날 `나가수`에서는 박정현이 1위를 차지했다. 이소라와 김범수가 그 뒤를 이었으며 중간인 4위는 임재범이 기록했다. 5위와 6위는 각각 윤도현과 김연우가, 7위는 BMK에게 돌아갔다.

이날 무대에서 탈락자는 없었다. 새로운 규칙이 적용된 `나가수`는 이날 무대와 오는 15일 방송될 무대 순위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첫 탈락자가 결정된다.

하지만 방송직후 각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서는 `나가수` 청중 평가단의 이러한 순위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누리꾼들의 불만이 크게 눈에 띄었다.

누리꾼들은 각자 자신들이 생각하는 순위를 제시하며 "순위 결정 자체가 무의미하다", "청중 평가단의 투표 대신 실시간 ARS로 바꿔야 한다", "결과가 공감이 안 가니 감동도 반감된다", "확실히 취향의 차이일 뿐 가수의 능력 차이는 아닌 것 같다. 실력이 정말 대단하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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