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새 사령탑에 황보관 감독 선임

  • 등록 2010-12-28 오후 3:19:18

    수정 2010-12-28 오후 5:59:47

▲ 황보관 FC서울 신임 감독(사진=FC서울 홈페이지)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FC서울이 넬로 빙가다 전 감독의 후임으로 '공부하는 지도자' 황보관 감독(45)을 선임했다.

황보관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캐넌슈터'라는 별명과 함께 큰 인기를 구가한 바 있는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당시 터뜨린 호쾌한 중거리 슈팅골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축구 최고의 골'로 인구에 회자된다.

1988년 K리그 신인왕 출신으로, K리그와 일본 J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은퇴 이후에는 J리그 클럽 오이타트리니타에서 지도자로 새출발했다. 1999년 오이타 코치를 시작으로 유소년 감독, 수석코치를 거쳐 2005년과 2010년 두 차례 감독을 역임했다. 특히 신임 황보관 감독은 지도자뿐 아니라 오이타 구단의 육성부장, 강화부장, 부사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구단의 행정 실무도 경험해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축구 전문가로 손꼽힌다.

서울대학교 출신의 황보관 감독은 한국과 일본 축구에 모두 능통할 뿐 아니라 잉글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에서 축구 연수를 하는 등 '공부하는 지도자'로서도 명성을 쌓았다. 또한 선수 및 감독 시절 성실성을 바탕으로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도 큰 귀감이 되어 왔다.

관련해 FC서울 측은 '우리 구단은 지난 4시즌 동안 명망 높은 외국인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선진적인 팀 시스템을 일궈놓았다'면서 '신임 황보 감독은 한국적인 특성을 잘 접목시켜 팀 전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FC서울 부임을 통해 지도자로서 K리그에 데뷔하는 황보관 감독은 참신하고 새로운 축구로 리그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력과 볼 점유율을 중시하는 스피디한 축구를 앞세워 FC서울의 K리그 2연패와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아울러 FC서울이 표방하는 ‘재미있는 공격 축구’ 흐름을 계승해 평균 5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힌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아울러 FC서울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유망주의 발굴 및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제2의 이청용, 기성용’ 만들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신임 황보관 감독과의 계약기간은 2년이며, 새해인 다음달 5일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휘에 들어간다. 관련해 29일 오후3시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황보관 감독 프로필

▲출생년도: 1965년(45세)

▲출신지: 대구

▲출신교: 서울체고 -서울대

▲선수 경력: 1988~1994 유공(1988 K리그 신인상), 1995~1999 일본 오이타, 1990 이탈리아월드컵 대표

▲지도자 경력: 1999 오이타 코치, 2000~2003 오이타 U18 감독, 2004 오이타 수석코치, 2005 오이타 감독, 2010 오이타(J2)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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