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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공식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상호는 그동안 벤투호에 꾸준히 선발됐지만 팬들에게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가 일품이지만 공격포인트 빈도가 적은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나상호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선발로 나와 상대 공격을 강하게 압박해 무실점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어 가나와 2차전에선 0-2로 뒤진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돼 끌려가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3차전 포르투갈전에도 선발 출전이 유력한 나상호는 “나에 대한 비판 여론을 바꾼 것은 좋게 생각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선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가나전에서 후반전 실점 장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나상호는 “가나전 실점 부분에 대해 (김)문환이, (김)민재와 함께 서로 잘못된 점을 얘기했다”며 “서로 맞춰야 할 부분에 대해 대화를 나눈 만큼 포르투갈전에선 오른쪽에서 실점 상황이 안나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선 기분을 묻자 나상호는 “첫 경기 선발로 나갔을 때는 긴장감 뿐만 아니라 설레임도 있었다”며 “후회 없이 하자는 마음으로 더 자신감있게 플레이 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같은 측면 공격수인 황희찬(울버햄프턴)에 대한 괘유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나상호는 “(황)희찬이가 부상 나오지 못할 때 나를 많이 응원을 해줬다”며 “희찬이가 회복해 경기에 나간다면 나도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희찬이는 나보다 공격적인 파괴력이 더 좋은 선수다”면서 “그런 장점을 발휘해 (경기에 출전한다면)꼭 공격포인트를 올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님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90분이다. 당장 2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급하면 실점을 내줄 수 있다’고 말한다”며 “포르투갈전도 90분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경기 결과를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