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m 느려지자 언더파 2배..GS칼텍스 매경오픈 첫날 언더파 40명

GS칼텍스 매경오픈 1R 언더파 40명
지난해 첫날 언더파 23명보다 17명 증가
이동민 6언더파 선두, 이형준 1타 차 2위
  • 등록 2022-05-05 오후 8:31:30

    수정 2022-05-05 오후 8:41:10

이동민이 13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웃으며 그린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KPGA)
[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그린 스피드가 느려지자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5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40명이 언더파를 기록했다. 지난해 23명보다 17명 증가했다.

빠른 그린으로 악명을 쌓아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선 프로 선수라도 언더파를 치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는 23명만 언더파를 적어냈다. 타수를 잃지 않은 이븐파를 기록한 선수도 31명에 불과했다. 그린이 단단한 데다 스피드가 빨라 쩔쩔매는 선수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선 첫날 40명이 언더파를 적어냈고 57명이 이븐파 이상을 쳤다. 이날 그린 스피드는 3.2m로 지난해 1라운드에서 측정된 3.4m보다 0.2m 느려진 결과다.

골프장에선 대회를 앞두고 그린의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코스 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날씨 등 여러 요인으로 작년 1라운드 때 수준으로 맞추지 못했다.

그린 스피드가 느려지자 선수들은 자신감을 보였다. 6언더파 65타를 때려 단독 선두로 나선 이동민(37)은 “이 대회는 그린 스피드가 빠른 편이었는데 오늘은 이전과 비교해서 그린이 부드럽고 아직은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 개막을 기다리며 빠른 그린 공략을 위해 퍼트 연습에 특별히 신경을 썼다는 이형준(30)도 첫날 5언더파 66타를 쳐 2위로 산뜻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형준은 “2019년 대회 땐 공이 내리막 경사에 있을 때 벌벌 떨면서 무서워하며 퍼트했던 기억이 있다”라며 “그러나 이번 대회 땐 그린이 조금 느려진 것 같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그때보다 쉽게 느껴진다”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그린 공략과 퍼트를 우승 경쟁의 가장 큰 변수로 내다봤다. 그린은 예년보다 빠르지 않지만, 홀의 위치 조정 만으로도 난도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13위에 자리한 함정우(28)는 “그린 스피드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으나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수 없다. 여전히 내리막에 걸리면 공을 살짝만 건드려도 줄줄 내려간다”며 “퍼트를 잘하는 것만큼 그린 공략도 중요하다. 이 골프장은 그린이 작아 온그린 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가면 어프로치 또한 어렵다. 또한 핀의 위치에 따라서도 공략이 까다로워진다”고 신중한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대한골프협회는 지난해 대회 때 첫날 이후 그린에서 핀의 위치를 조정해 난도를 계속 높였다. 그 결과 최종합계 5언더파를 친 허인회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코스 세팅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커 그린 공략과 퍼트는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