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야디지북으로 본 18홀 공략법..400야드 넘는 파4 홀만 5곳

파71에 400야드 이상 파4 홀만 5개..거리 부담
3개 파5 홀 모두 500야드 넘어..5번홀 585야드
박민지 캐디 "16~18번홀 승부처..18번홀 까다로워"
  • 등록 2021-08-03 오전 10:28:28

    수정 2021-08-03 오전 10:28:28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의 18홀 구성도. (사진=도쿄올림픽 조직위)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의 코스가 생각보다 높은 난도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나 공개한 골프 여자부 경기 코스 조건을 담은 야디지북을 살펴보니 파71에 전장은 6648야드로 꽤 긴 편이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이 파71에 6546야드였으니 이보다 더 길다.

홀별 구성도를 보면 난도를 짐작할 수 있다. 4개의 파3 홀 중 4번홀 205야드, 7번홀 176야드, 10번홀 172야드, 16번홀 168야드로 나왔다. 7번 아이언 기준 150야드를 보내는 선수라면 4개의 파3 홀 모두 롱 아이언 또는 하이브리드 클럽이나 페어웨이 우드로 공략해야 할 정도로 길다. 400야드가 넘는 파4 홀도 5개나 돼 거리 부담을 갖게 하고 9번홀은 451야드로 가장 까다로운 조건을 갖췄다. 파5 홀 또한 5번과 8번 그리고 15번홀 3개로 모두 500야드 이상이다. 그 중 5번홀은 585야드로 가장 길다.

여자부 경기에 앞서 같은 코스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파71 기준, 69.067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했다. 나흘 동안 이글 23개에 버디 1036개가 쏟아졌지만, 보기 547개에 더블보기 이상도 34개가 나왔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을 거두며 ‘대세’로 떠오른 박민지(23)의 캐디 전병권 씨는 “4개의 파3홀 가운데 2개 정도는 여자 선수들이 플레이하기에는 긴 편”이라며 “롱 아이언 또는 유틸리티 클럽을 쳐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는 나흘간 무조건 파를 잡아 타수를 줄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승부처는 16~18번홀이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거리 부담이 덜한 16번홀과 17번홀은 무조건 버디를 잡아야 하고 18번홀은 티샷과 세컨드샷 모두 까다로운 만큼 이 부분에서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다음은 야디지북을 통해 본 가스미가스케 컨트리클럽의 코스 공략 예상도다.

◇1번홀 (파4, 404야드)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까지는 307야드, 왼쪽 벙커는 312야드 지점에 있어 티샷에서의 큰 위협은 없다. 다만, 페어웨이 폭이 좁고 코스가 길어 부담을 준다. 티샷을 멀리 보내지 못하면 롱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온 그린을 노려야 한다.

1번홀 코스 가이드.
◇2번홀 (파4, 361야드)

페어웨이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개의 다리처럼 굽은 형태) 홀로 티샷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린은 좌우로 긴 편이다. 그린 오른쪽과 가운데 그리고 왼쪽으로 3개의 벙커가 있어 조심해야 한다.

◇3번홀 (파4, 399야드)

1번홀만큼 긴 파4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 249야드 지점에 벙커가 있다. 이 벙커에 공이 빠지면 그린까지 170야드 이상 거리가 남게 돼 온 그린이 어렵다. 그린 오른쪽으로 벙커가 있고 그린은 페어웨이와 연결된 부분부터 뒤쪽으로 약 49야드 정도로 길게 조성돼 있다.

◇4번홀 (파3, 205야드)

200야드가 넘는 긴 파3 홀로 거리에 대한 부담을 준다. 그린은 입구부터 뒤까지 거리가 36야드다. 그린 왼쪽으로 2개의 벙커가 있으며, 핀의 위치에 따라 벙커에 빠지면 위험에 처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5번홀 (파5, 585야드)

전반 첫 파5 홀이지만, 전장이 길어 2온을 기대하기 어렵다.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를 넘기려면 239야드 이상 공을 띄워 쳐야 해 장타자가 아니라면 벙커를 넘겨 치는 건 어렵다. 페어웨이 중간 부분에 좌우로 2개의 벙커가 있어 두 번째 샷을 할 때도 신중한 클럽선택을 요구한다.

◇6번홀 (파4, 340야드)

전반 9개 홀 중 가장 짧은 파4 홀이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버디를 노릴 기회의 홀이다. 그린 앞에 왼쪽에 크기가 작은 벙커, 오른쪽에 큰 벙커가 있다. 그린은 가운데에서 좌우로 경사가 있다.

◇7번홀 (파3, 176야드)

전반 2개의 파3 홀은 모두 170야드 이상으로 거리가 꽤 긴 편이다. 그린 뒤쪽에서 앞쪽으로 경사가 있어 정확하게 쳐야 한다. 핀이 그린 뒤쪽에 있을 때 공략이 더 어렵다. 그린 입구 왼쪽의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 남자 경기 평균 타수는 3.15타로 난도가 높게 나왔다.

◇8번홀 (파5, 544야드)

페어웨이 왼쪽의 벙커만 조심하면 큰 장해물은 없다. 티에서부터 약 222야드 지점부터 벙커가 시작한다. 2온 공략이 쉽지 않기에 두 번째 샷이 러프에 들어가지 않도록 정교하게 쳐야 한다. 그린 주변에 3개의 벙커가 있다.

◇9번홀 (파4, 451야드)

전반 9개 홀 가운데 가장 긴 파4 홀이다. 남자 경기에서 난도가 가장 높았다. 티샷이 러프에 떨어지면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페어웨이 오른쪽 216야드 지점부터 벙커가 시작되고, 벙커가 시작되는 지점부터는 페어웨이가 좁아져 위협적이다.

9번홀 코스 가이드.
◇10번홀 (파4, 172야드)

그린 주변에 2개의 벙커가 있어 티샷을 정확하게 쳐야 한다. 그린의 크기는 입구에서 끝까지 31야드 정도로 크지 않다. 그린이 2단으로 나뉜 것처럼 가운데를 중심으로 경사져 있지만 크게 위협적이지 않다. 남자 경기에선 평균타수 2.717타였다.

◇11번홀 (파4, 415야드)

난도가 높지는 않지만, 단타자에겐 거리에 대한 부담을 갖게 한다. 코스가 길면서 그린 좌우에는 3개의 벙커가 있다. 그린의 길이는 42야드에 달해 핀이 뒤쪽에 있을 때는 거리에 대한 부담을 더 갖게 된다. 티샷부터 그린 공략까지 신중함을 요구한다.

◇12번홀 (파4, 433야드)

남자 경기 땐 3번째로 난도가 높게 나왔다. 긴 코스에 페어웨이 왼쪽 234야드 지점에 벙커가 있다. 그린 왼쪽에서 3개의 벙커가 있어 왼쪽으로의 실수는 피해야 한다. 남자 경기 최종일엔 버디가 8개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버디에 인색한 홀이다.

◇13번홀 (파4, 381야드)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면 버디를 기대할 만하다. 남자 경기 땐 나흘 동안 버디는 80개, 보기는 19개 나왔다. 페어웨이 왼쪽 241야드 지점에 벙커만 피하면 큰 위기는 없다. 이 홀에서 공격적인 공략으로 버디를 잡아내면 상승세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14번홀 (파5, 544야드)

거리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페어웨이를 지키면서 그린을 공략하면 충분히 버디를 만들어 낼 확률이 높은 홀이다. 티잉 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는 ‘S자’ 형태로 휘어진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갖다놔야 하는 그린 앞쪽 100야드 부근의 페어웨이 폭이 넓지 않다.

◇15번홀 (파4, 350야드)

페어웨이 왼쪽 235야드 지점, 오른쪽 270야드 지점에 있는 벙커를 피하면 짧은 아이언으로 핀을 노릴 수 있다. 장타자는 왼쪽의 벙커보다 오른쪽 벙커를 조심해야 한다. 벙커 앞쪽으로 큰 나무가 있어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6번홀 (파3, 168야드)

4개의 파3 홀 가운데 가장 짧다. 하지만 그린이 앞에서부터 뒤쪽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로 티샷의 정확성을 요구한다. 그린 오른쪽으로는 2개의 벙커가 있고, 왼쪽으로는 커다란 소나무가 있어 위협적이다.

◇17번홀 (파4, 311야드)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가장 짧은 파4 홀이다. 경기 막판 1~2타 차 승부라면 이 홀에서의 결과가 메달 색깔의 주인공을 바꿀 수 있다. 남자 경기 땐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잰더 쇼플리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8번홀 (파4, 436야드)

전체 난도에서 두 번째로 어렵다. 전장이 길면서 그린 오른쪽에 페널티 구역과 벙커가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남자 경기에선 버디 36개가 나왔지만, 보기 48개에 더블보기 이상도 6개 나왔다.
18번홀 코스 가이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