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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휴젤-에어 프레미아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민지는 단독 2위 김세영(26)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민지는 2016년 롯데 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 2018년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5월 볼빅 챔피언십 이후 약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이민지는 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으로 22만 5000달러(약 2억 6000만원)를 받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민지의 첫 버디는 2번홀에서 나왔다. 파 행진을 이어가며 기회를 엿본 이민지는 7번홀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후 이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며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 올 시즌 몇 차례 더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지는 이날 ‘캐디 제이슨 길로이드의 모친이 암 투병 중인데 이번 우승이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느냐’라는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우승은 러레인(길로이드의 모친)을 위한 것”이라며 “러레인이 저와 제이슨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단독 2위에는 10언더파 274타를 친 김세영이 자리했고 모건 프레셀과 애니 박(이상 미국)이 9언더파 275타 공동 3위에 올랐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은 박인비(31), 양희영(30) 등과 8언더파 276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셋째 날까지 단독 2위에 포진했던 나나 마센(덴마크)은 이날 5타를 잃으며 5언더파 279타 단독 1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