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황소']②마동석, 액션 고집하는 이유(인터뷰)

  • 등록 2018-11-23 오후 12:12:00

    수정 2018-11-23 오후 12:12:00

마동석(사진=쇼박스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소처럼 일한다’는 마동석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챔피언’ ‘신과함께-인과 연’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그리고 최근 개봉한 ‘성난황소’까지 올해에만 다섯 편에 출연했다. 예상했던 바 이미지 소비가 과하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계속 이렇게 일했어요. 1년에 3편씩 촬영을 해왔죠. 배급 사정 상 무슨 무슨 이유로 영화가 제때 개봉을 못하면 올해처럼 한 해에 5~6편이 개봉하게 되는 거죠. 2013년에는 아홉 편이 나왔어요. 앞선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못 내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원래 타율이 5할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마동석은 원래 흥행 배우가 아니라며 웃었다. ‘범죄도시’ 이후 흥행 성적은 좋지 않다. 천만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을 제외하면 ‘챔피언’ 112만, ‘원더풀 고스트’ 45만명, ‘동네 사람들’ 45만명(11월23일 집계 기준)에 그쳤다.

“흥행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뿐더러 주어진 예산 안에서 영화를 만들어야 하다 보니 한계도 있었던 것 같아요.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 ‘성난 황소’는 5,6년 전에 받은 책(시나리오)들이에요. 이 영화를 한 덕분에 배울 수 있었고 ‘범죄도시’가 나올 수 있었어요. 저한테는 소중한 작품들이죠. 게다가 이 책들을 건넨 감독들이 그냥 감독이 아니에요. 제가 무명일 때, 큰 사고로 입원해 있을 때 잘될 거라고 응원해준 친구들이에요. 배우로서 커리어가 중요하지만 사람으로서 신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할리우드 러브콜을 받은 만큼 국내 대표 액션스타로 자리매김했는데도 마동석의 액션스타 드림은 진행형이다. 운동 선수 출신으로 운동과 영화를 연결시키고 싶었던 그의 꿈은 어느 새 글로벌 무대를 향해 있다.

“요리사에 비유하면 예전에는 이런 요리 저런 요리, 조금씩 다 하려고 했어요. 여러 가지 메뉴를 시도했지만 채워지지 않는 갈증이 있어서 지금은 한 메뉴만 공략하고 있습니다. 제가 액션을 좀 더 하고 싶은 이유에는 이런 것도 있어요. 외국영화처럼 한국영화도 해외에서 박스오피스에 올라가는, 지금의 저는 능력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해보고 싶은 마음에요. 그러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타율을 늘려가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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