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직접 공을 받아본 엘리스의 입장에서 볼 때 커쇼는 공 하나하나에 전력을 다하는 스타일인데 반해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30)는 끊임없이 스피드에 변화를 주며 완급조절을 하는 피칭이 돋보이는 유형”이라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유력 일간지인 ‘LA 타임스’가 1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막을 연 다저스 투·포수조 스프링캠프 첫날 취재 기사에서 류현진을 포함한 주요 투수들의 몸 상태를 비교적 상세히 전달했다.
“투수 가운데 최고로 잘 만들어진 선수는 아마도 클레이튼 커쇼인 것 같다”면서 “류현진 또한 지난해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몸으로 나타나 주위의 기대를 한 몸에 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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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홀쭉(?)해진 몸 상태를 보고 놀라서 모여든 기자들이 정확히 얼마나 뺀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지난해 이맘때보다 두드러지게 가벼워진 건 맞다”면서도 “정확한 몸무게는 나만 알고 있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강도 높은 훈련에 임하는 동기부여를 팀동료 커쇼-그레인키에게 돌리기도 했다.
몸 상태가 확 달라진 류현진은 작년에 작은 망신을 안겼던 ‘20분 달리기’를 무사통과했다. 류현진은 자신의 그룹에서 팀에서 최고의 컨디션으로 보이는 커쇼를 포함해 4명의 다른 투수들과 보조를 맞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첫날 사람들은 일단 먼저 눈에 들어오는 피지컬(신체·운동능력)에 주목할지 모르나 지난해 경기장에서 투수들 공을 직접 받아본 주전포수 엘리스에게는 “류현진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상관없이 그는 언제나 엘리트 운동선수로 여겨지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엘리스는 류현진과 커쇼가 투구 스타일이 다른 투수라는 점부터 명확히 했다.
그는 “커쇼는 놀랄만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공을 던질 때 보면 매 투구 하나하나에 모든 노력을 쏟아 붓는 전력투구형이다”고 입을 열었다.
엘리스의 이 말은 남들보다 우수한 신체 및 운동능력이 모두에게 반드시 있어야 하는 필요조건이 아니라는 걸 시사한 부분이다.
커쇼처럼 일구 일구에 전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우월성과 그에 동반한 엄청난 운동량이 필수적이어야 한다.
반면 류현진은 다르다. 류현진과 같이 자신의 신체적 특성에 맞게끔 진화한 투구 스타일에 따라 얼마든지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다는 것으로 엘리스는 “희망적이게 류현진의 몸 컨디션 향상은 그의 타고난 재능들이 보다 이점을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다”며 새 시즌을 기대했다.
LA 타임스 역시 “류현진의 관점에서 그는 또 한 번의 부상 없는 시즌(another injury-free season)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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