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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프로 언니'들은 아마추어 국가대표인 김효주(17·대원외고)의 거침 없는 플레이를 넋 놓고 지켜봤다. 결국 김효주는 2위에 오른 문현희(27·호반건설)를 9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본의 아니게 들러리(?)가 된 프로 선수들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장소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라지오 컨트리클럽.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2012년 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막을 올린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제주도에서 열렸다. 지리적인 특성상 골프팬들이 직접 관람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팬들의 눈은 올해 수도권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이데일리·리바트 레이디스 여자오픈'에 쏠려 있다.
개막 전날인 26일 펼쳐지는 프로암 행사로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대회 주최측은 이날 뜻깊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로 프로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 행사다. 성금은 '다문화가정 돕기' 기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000만원의 성금이 모일 정도로 참가자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공식 대회는 매일 오전 7시20분 티업을 시작으로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되며, 2라운드 종료 후 순위 60위까지의 선수들은 최종라운드에 진출한다. 공식 라운드에서도 '나눔' 정신은 이어진다. 버디 1개당 5만원씩을 적립해 다문화 가정을 돕는 데 함께 쓰이게 된다.
이날 경규한 리바트 대표이사는 "대회를 훌륭하게 치러 모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