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 선수 위원에 출마한 박인비가 4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가 열리는 르골프 나쇼날을 찾아 남자 선수들의 경기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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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6)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으로 막을 내렸다.
IOC는 8일(현지시간) 오전 9시 프랑스 파리의 2024 파리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4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박인비의 이름을 없었다.
파리올림픽에선 총 29명의 선수위원 후보가 출마해 대회 기간 선거 운동을 펼쳤다. 박인비는 지난달 22일 파리에 도착해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선수촌과 경기장 곳곳을 누볐다. 특히 둘째를 임신한 몸으로 매일 오전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유세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투표 결과 박인비는 4명 안에 들지 못하면서 낙선했다.
최다 득표 상위 4명은 앨리슨 필릭스(육상·미국·2880표), 킴 부이(체조·독일·1721표), 제시카 폭스(카누·호주·1567표), 마커스 대니얼(테니스·뉴질랜드·1563표)이 이름을 올려 선수위원으로 뽑혔다. 박인비는 590표를 얻어 29명 후보 중 18위에 머물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통산 21승을 거둔 박세리는 한국 선수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과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해 여자 골프 선수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그 뒤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위원에 도전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의 낙선으로 한국 IOC 위원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국제빙상연맹회장 2명으로 줄었다. 8년 동안 선수위원으로 활동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의 임기는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