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질렌할 "봉준호, 좋은 친구이자 존경하는 감독"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 간담회
  • 등록 2019-07-01 오후 1:25:24

    수정 2019-07-01 오후 1:25:24

제이크 질렌할(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디렉터 봉(준호), 바빠서 연락 안돼”

제이크 질렌할의 농담에 간담회 현장에 폭소가 터졌다.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질렌할이 이 같은 얘기로 봉 감독과 친분을 과시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영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감독 존 왓츠) 내한 간담회에 참석했다. 질렌한이 공식 일정으로 내한한 건 처음이지만 과거 봉준호 감독의 ‘옥자’ 촬영을 위해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질렌할은 ‘옥자’를 작업하기 전부터 친분이 있다고 봉 감독과 각별한 관계를 소개했다.

질렌할은 “봉 감독은 좋아하는 친구이자 존경하는 감독”이라며 “이번에 오기 전에 연락을 했는데 봉 감독이 추천해준 식당에서 톰 홀랜드와 저녁을 먹었다”고 얘기했다.

질렌할은 ‘옥자’ 촬영 때의 소회도 밝혔다. 그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과 마찬가지로 ‘옥자’도 다국적 제작진이 힘을 모아 만든 글로벌 프로젝트였고 한국 스태프와 일할 기회가 있었다”며 “그들은 너무나 재능이 넘치고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한국 문화가 나한테는 새롭다 보니 작업을 하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나뿐만 아니라 서울, 한국을 방문하는 배우들이 늘 하는 말이다. 기회가 된다면 촬영이든 개인적인 방문이든 한국을 방문하기를 원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질렌할은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알려져 있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그의 첫 슈퍼히어로 영화다. 질렌할은 극중 위험에 처한 피터 파커를 돕는 정체불명의 조력자 미스테리오를 연기했다. 질렌할은 “배우는 어떤 배역을 제안 받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에 이 배역을 제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질렌할은 또 “미스테리오는 원작에서 악당이지만 영화에서는 피터 파커와 친구로 관계를 맺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은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엔드게임 이후 변해버린 일상에서 벗어나 떠난 유럽 여행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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