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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장관은 2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사회관계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브리핑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 장관은 “스포츠의 가치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최선을 다해 뛰고 달리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루며 사는 것이다”며 “이러한 스포츠의 참된 가치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 그러한 가치 위에 2032 올림픽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반복되는 체육계 비리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육계에 만연한 ‘성적 지상주의’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며 “국위선양에 이바지한다는 목표 아래 극한의 경쟁체제로 선수들을 몰아가고, 인권에는 눈을 감는 잘못이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도 장관이 밝힌 여러 방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대한체육회에서 분리하는 것이다. KOC는 대외적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한국 체육을 대표하는 단체다. 산하 가맹단체를 통해 엘리트 체육을 육성하는 대한체육회와 별개의 단체로 운영되다 2009년 두 단체가 통합했다.
이어 “이제는 엘리트 위주의 선수육성시스템을 개선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진정한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KOC를 통합체육회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개혁을 위해서는 정부와 체육계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올림픽과 같은 국제대회에서 지금과 같은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울 지도 모른다”며 “그러나 체육계 구조개혁을 더 이상 미룬다면, 폭력과 성폭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선수들에게 스포츠는 더 이상 즐거운 일이 아닌 길고 어두운 동굴을 참담하게 걸어가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체육계 비리를 뿌리 뽑고 스포츠가 선수에게도 국민에게도 진정한 행복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앞장서겠다”며 “더 이상 스포츠 강국이라는 미명하에 선수들이 고통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 스포츠강국에서 스포츠선진국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