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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세븐이 4년 8개월여 만에 가수 컴백을 하며 이 같이 각오를 밝혔다. 세븐은 13일 서울 마포구 소속사 일레븐나인 사옥 1층 카페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가 앨범을 내고 활동을 하는 걸 안좋게 보는 분들이 계시다는 걸 알고 있다”며 “활동을 하면서 조금씩 그 분들의 마음을 바꿔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븐은 지난 2012년 2월 발매한 ‘뉴 미니앨범’ 이후 가져온 가수 활동의 공백기를 14일 0시 발매하는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으로 깬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이 있었다. 국방부 홍보지원대 소속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하며 불법 마사지 업소 출입 논란에 휘말렸다. 이로 인해 연예병사 제도가 폐지됐다.
세븐은 “군대에 있던 2013~2014년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태어나서 한번도 겪지 못했던 일들을 한꺼번에 겪었다”며 “고통스러웠고 좌절했던 시간들이었다. 내가 다시 음악을 하고 가수 활동을 하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지는 않았다. 세븐은 “내가 잘못한 것들을 반성했다. 억울한 것을 해명하기보다 자숙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 시기 버팀목이 된 게 팬들의 응원이었다. 세븐에게 다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세븐은 “앨범 준비를 하면서 하루하루 마냥 즐거웠던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시간이 지금의 이 시간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세븐은 새 앨범 ‘아이 엠 세븐’에 데뷔 후 처음으로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전반적인 프로듀싱도 맡았다. 자신의 새로운 시작과 현재를 알린다는 의미를 앨범명에 담았다. 세븐이 여는 가수 인생 2막이 어떤 성과를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