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음주운전에 불륜까지…잇단 추문에 연예계 '패닉'

  • 등록 2016-06-21 오전 10:38:35

    수정 2016-06-21 오전 10:38:35

홍상수 감독, 김민희, 버벌진트, 이창명, 강인, 박유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성폭행, 음주운전에 이어 이번엔 불륜이다. 연예계가 잇단 추문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21일 영화감독 홍상수와 배우 김민희의 열애설이 불거져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현재까지 연인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유부남이다. 1985년 결혼했고 대학생 딸도 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부적절한 관계라는 비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상수 감독은 지난해 9월 집을 나가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김민희와 2편의 영화를 더 찍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미 패닉에 가까운 상태였던 연예계에 또 한번 충격파가 가해졌다.

앞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며 한류스타로 입지가 탄탄했던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지난 13일 피소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만 해도 팬들은 ‘일방적 공갈협박’이라고 주장했던 박유천 측 입장에 신뢰를 보냈다. 고소인이 소를 취하한 이후 며칠 사이에 3명이 추가로 박유천을 고소하며 팬들까지 지지를 철회했다.

20일에는 가수 버벌진트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역풍을 맞았다.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자백하면서 나름 쌓았던 정직한 이미지는 한순간에 무너졌다. KBS2 ‘추적 60분’이 버벌진트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려 차량을 우회하려던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인터뷰까지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다. 버벌진트의 자백은 인터뷰 때문 아니냐는 빈축이 나오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이창명을 시작으로 슈퍼주니어 강인, 배우 윤제문, 가수 이정 등 연예인들이 잇달아 음주운전 적발 및 사고로 비난을 받았다.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간통죄가 폐지됐지만 불륜은 당사자들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음주운전, 성폭행에 견줘 결코 가볍지 않다는 지적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종류를 바꿔가며 추문이 계속되는 상황에 고개를 들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연예계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자고 나면 또 어떤 사건이 터질지 두려울 정도다.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색안경 낀 시선으로 쳐다볼까봐 말도 못하겠다”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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