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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는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서 턱에 공을 맞아 골절상을 당했다. 아쉬움은 컸지만 당시만 해도 시즌 개막에는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막 이후 일주일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정근우의 복귀 소식을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만 해도 늦어도 이번주 초 LG 3연전 복귀는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러나 통증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이를 악 물 수 없으니 제대로 된 야구가 될 리 만무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 까지는 정근우를 쓸 생각이 없다.
정근우는 7일 “정말 답답해 미치겠다. 마음이 급해서 오히려 회복이 늦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감독님과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힘 없는 목소리를 냈다.
정근우가 있는 한화와 그렇지 않은 한화는 전혀 다른 팀이다.
또 꽉 막힌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가 좋은 타자여서만이 아니다. 멈춰있는 한화의 도루혈을 뚫을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된다.
한화는 도루가 있었을 때 승률이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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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도 올 시즌 득점권 타율 부진 해법을 ‘발 야구’라고 내놓은 바 있다. 방망이로만 해결하려 할 것이 아니라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로 보다 쉽게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길을 찾겠다는 의미다. 그 구상의 중심에 정근우가 자리잡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정근우 복귀는 여전히 그 시기를 확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아졌다고 생각되다가도 별 진전 없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는 복잡한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과연 정근우가 언제쯤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정근우의 미안한 마음도 그 때부터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