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히어로' 제작자 "韓 가장 역동적인 시장"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빅 히어로' 내한 기자회견
  • 등록 2015-01-14 오후 12:47:14

    수정 2015-01-14 오후 1:20:38

왼쪽부터 다니엘 헤니·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감독·로이 콘리 프로듀서·돈 홀 감독(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 영화 ‘빅 히어로’의 제작자 로이 콘리가 한국 영화 시장에 매력을 느꼈다.

콘리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빅 히어로’(감독 돈 홀·크리스 윌리엄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콘리 외에도 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다니엘 헤니,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감독, 돈 홀 감독이 자리했다.

디즈니는 2013년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으로 큰 흥행을 거뒀다. ‘겨울왕국’은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처음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이 디즈니의 중요한 시장이 된 계기다. 디즈니는 ‘겨울왕국’에 이어 ‘빅 히어로’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빅 히어로’에는 다니엘 헤니가 참여하고 김상진 캐릭터 다자인 감독, 김시윤 수석 캐릭터 디자이너 등 한국인 스태프의 참여로 관심을 모았다.

콘리는 “한국은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다. 기술적으로도 3D, 4D 등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 영화 시장을 분석했다. 그는 “이 영화(‘빅 히어로’)에 똑똑한 과학 천재, 수학 천재들이 나와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런 접근 방식이 한국적 특성과 잘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영화의 흥행을 기대했다.

돈 홀 감독은 “‘겨울왕국’의 성공으로 주변에서 압박을 많이 받지 않냐는 질문을 하는데 오히려 대단히 기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겨울왕국’의 성공은 곧 우리의 성공이나 다름 없다. 한국에서의 큰 흥행 덕에 ‘빅 히어로’의 한국 개봉에도 도움이 됐다”고 얘기했다.

김상진 캐릭터 디자인 감독은 이전까지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다 ‘빅 히어로’로 캐릭터 디자인 감독을 맡게 됐다. 그는 캐릭터 디자인 감독에 대해 “2D 캐릭터를 CG로 3D 캐릭터로 구현하는 과정을 책임지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캐릭터 디자인 감독으로 일하는 만큼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재능 있는 인재들과 일하기 때문에 책임보다 재미가 더 컸다”며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는 것도 개봉 시기에 맞춰 이렇게 한국을 다시 찾은 것도 영광이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빅 히어로’는 디즈니와 ‘아이언맨’ ‘어벤져스’ 등 히어로 영화로 유명한 마블 코믹스와 콜래버레이션 작업으로도 화제였다. 홀 감독은 “디즈니의 펀(Fun)함과 마블 코믹스의 액션을 하나의 영화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좋은 기회였다”며 “디즈니 영화에는 재미 감동 그리고 감성이 풍부한데 그러한 감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화려한 액션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했다. 한국에도 소개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빅 히어로’는 거대한 몸집의 힐링로봇 베이맥스와 천재 소년 히로의 우정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물이다. 국내 개봉은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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