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7이닝 무실점 인생투' KIA, 삼성과 맞대결 압승 마무리

  • 등록 2024-09-24 오후 9:03:26

    수정 2024-09-24 오후 9:33:13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선발투수 김도현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KIA타이거즈가 2위 삼성라이온즈와 올 시즌 맞대결을 압도적으로 마무리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최종 16차전에서 선발 김도현의 인생역투에 힘입어 7-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2위 삼성과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12승 4패로 마무리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 4연승도 이어갔다. 반면 삼성은 2위를 확정지은 뒤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선발 김도현의 호투가 빛났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김도현은 이날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김도현이 책임진 7이닝은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 이닝이었다. 아울러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함께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로 기준을 낮춰도 한화 시절이던 2020년 10월 7일 광주 KIA전 이후 1448일 만이었다.

김도현은 이날 공 89개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고 슬라이더조차 최고 142km에 이를 만큼 공에 힘이 넘쳤다. 커브, 체인지업, 투심 등 변화구도 다양하게 구사했다.

타선도 김도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날 1군 데뷔전에 나선 삼성 선발 김대호를 상대로 1회말 간단히 2점을 뽑았다. 김도영과 박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삼성 3루수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2회말에는 1사 1, 2루 찬스에서 윤도현의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4회말 박찬호의 시즌 5호 좌월 투런홈런, 8회말 김도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O리그 최초 토종타자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만 남겨둔 김도영은 이날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기대했던 홈런은 아쉽게도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뒤늦게 9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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