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닥터' 정지훈 "의사 역할, 다신 자신없다"[인터뷰]①

  • 등록 2022-02-24 오후 9:00:00

    수정 2022-02-24 오후 9:00:00

정지훈. (사진=써브라임)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고생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가수 겸 배우 정지훈(활동명 비)이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종영 인터뷰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정지훈은 최근 화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차에 비해 많은 작품을 한 건 아니지만, 의사란 직업으로 판타지를 포함해 생과 사를 넘나드는 작품을 한 건 처음”이라며 “장장 6개월을 공을 들여 드라마 촬영을 했는데 모든 배우, 스태프, PD님,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고생한 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보람차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종방한 ‘고스트 닥터’는 정지훈의 첫 의학드라마다. 사고로 혼수상태가 된 천재의사 차영민(정지훈 분)의 영혼이 우연히 금수저 레지던트 고승탁(김범)의 몸에 깃들면서 천재 의술로 선보이는 내용으로 의학과 오컬트가 만나 새로운 장르의 지평선을 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완벽한 해피엔딩으로 마지막회 시청률이 최고 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지훈은 차영민 역을 만나 연기변신을 선보였다. MBC ‘웰컴투라이프’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이었다.

정지훈은 “사실 의사로 캐릭터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은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특히 캐릭터 잡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의사 역할에 생과 사를 넘나드는 설정이지만, 너무 진지하기만 하진 않았으면 했다”며 “대본 내용은 꽤 진지했지만, 고승탁 역의 김범과 애드리브를 하면서 적당히 가볍고 재밌게 고민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했다. 다행히 그리 된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드라마를 끝낸 기분을 전했다.

첫 의사 연기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지만, 차영민을 끝으로 의사 역할을 더 이상 맡을 자신이 없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차영민은 조금 많이 안 좋게 말하면 약았고, 좋게 이야기하면 똑똑한 인물”이라며 “살릴 수 있는 환자에게만 손을 대는 식으로 늘 백전백승하는 의사라 말투와 억양을 어떻게 설정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차영민은 저에게 또 다른 도전이었고 부담이 됐기에 다시는 의사 역할을 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의사라는 역할이 보통 연구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다른 의사 역할을 맡아도 차영민과 전혀 다른 호흡을 보여줄 자신이 아직은 없다”고 솔직히 답했다.

의사인 차영민 역할에 몰입하는 과정에선 실제 흉부외과 의사들의 자문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의사의 고충은 무엇인지, 환자를 살리려 할 때의 의지, 그게 뜻처럼 되지 않았을 때의 망가짐이 무엇인지 꾸준히 들으며 공부했다”며 “그것들을 일기로 적으며 나라면 어떨까 이입했다”고 떠올렸다.

김범, 유이, 성동일 등 함께한 배우들과 연기호흡은 완벽했다고 말했다. 정지훈은 “김범은 제가 애드립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당황하지 않고 잘 받아줬다”고 언급했고, 유이에 대해선 “감정신이 굉장히 많았다. 유일하게 저희 극에서 톤다운된, 극을 잡아주는 캐릭터라 고생이 꽤 많았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극중 테스 역의 성동일과 한 연기 호흡의 절반 이상은 애드리브였다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는 “11년 전에 ‘도망자 플랜비’로 함께 호흡한 이후 처음 뵀는데도 어제 본 것처럼 잘해주셨다. 더할 나위 없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셨다”고 존경을 드러냈다. 마지막회 각 인물의 감정신이 빛날 수 있던 것 역시 성동일이 선배로서 자신을 포함한 후배들 모두에게 선물을 주는 의미로 원 없이 감정 연기를 펼칠 수 있게 직접 기회를 마련해준 덕이라는 후일담도 덧붙였다.

‘웰컴투라이프’ 이후 복귀가 늦어졌던 뒷이야기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가 끝난 뒤 본의 아닌 게 ‘깡’이 열풍을 맞고 싹쓰리를 하는 바람에(웃음), 또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로 홍철이 형과 여행다니고 예능을 찍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에서 오디션을 봐서 좋은 배역 기회를 얻었는데 팬데믹으로 기회를 잃었다”며 “아쉬웠는데 ‘고스트 닥터’란 다른 좋은 기회를 만나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합격한 작품에 대해 묻자 할리우드 작품이며, 그 중 TV 시리즈도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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