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이사회 "광고 모델료 등 편법 보너스 막는다"

  • 등록 2020-06-25 오후 6:18:02

    수정 2020-06-25 오후 6:26:18

KOVO 이사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선수 연봉 제도가 개정된다. 그동안 샐러리캡을 무력화시켰던 편법 보상을 연봉과 옵션 개념 안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KOVO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선수 연봉 제도 규정 재개정을 의결했다. 우선 연봉과 옵션으로 구성되는 ‘보수’라는 항목을 신설했다. 연봉은 매월 지급되는 고정적인 보수를 의미한다. 옵션은 연봉 외에 승리수당(여자부는 승리수당 옵션에서 제외), 출전수당, 훈련수당, 성과수당 등 배구활동 관련 보상과 계약금, 부동산, 차량제공, 모기업 및 계열사 광고 등 배구활동 외적인 모든 금전적인 보상으로 정의했다.

그동안 샐러리캡 안에 포함된 연봉 이외 선수들에게 제공됐던 부동산·차량 제공과 모기업과 계열사 광고 출연을 옵션으로 규정해 옵션 캡의 관리를 받도록 했다. 단, 계열사 이외 광고는 옵션 캡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다.

또한, 세무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운영해 샐러리캡과 옵션 캡의 준수 검증 시스템을 체계화하기로 했다. 소진율을 위반한 구단에는 1·2라운드 신인 선수 선발권 박탈 규제 및 내부고발자 포상 제도를 신설하는 등 징계 및 제재금 부과기준을 강화했다.

아울러 KOVO는 국가대표팀 운영의 효율성 제고 및 전임감독제 운영을 통한 성적 향상을 위해 대표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맹은 V리그 출범 이후 2017년까지 연간 3억원을, 2018년부터 올해까지는 연간 6억원을 매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연기와 국제대회 취소로 인해 기존 금액에서 감액된 지원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일부 줄었으나 체계적인 국가대표팀 운영을 위해 감독 급여와 코칭스탭 및 훈련 지원 인력 비용은 증액될 계획이다.

프로배구 경기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경기운영위원회는 ‘경기운영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한다. 경기운영본부 산하에는 경기운영실과 심판실로 편제해 경기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또한, 조직 운영의 극대화를 위해 기존 기술위원회 뿐만 아니라 구단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실시하고 경기운영본부장은 이사회에 의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수렴할 계획이다.

그밖에 연맹 사무총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7월 1일부로 김윤휘 현 사무총장은 대한항공으로 복귀한다. 새로운 사무총장으로는 대한항공 신무철 전무가 맡게 됐다.

1985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신무철 신임 사무총장은 그룹통합홍보실, 홍콩여객지점,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재직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처 처장과 조직위원회 홍보국장을 역임했다. 신무철 신임 사무총장은 2023년까지 3시즌 동안 사무총장직을 맡는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원태 총재와 남녀 프로배구 13개 구단 단장 혹은 부단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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