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수제자를 삼아 기술을 전수하고 싶은데, 아무도 찾아오질 않네요”
‘통아저씨’, 어느덧 칠순(69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 은퇴를 고려하기 시작한 희극배우 이양승씨가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버스운전기사로 20년간 근무하다가 90년대 초 신체 단련과 기술 연마를 통해 ‘통아저씨’로 데뷔했다. 비좁은 통안에 들어가고, 테니스 라켓을 통과하는 ‘우스꽝스러운 아저씨’로 인식되어 있지만 한국 컨토션(신체를 크게 굽히거나 젖히고 뒤트는 동작으로 인체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행동)의 대가이기도 하다.
유난히 작고 말랐던 ‘꼬마’는 어느덧 수없이 울며 가슴속에 새긴 다짐을 현실로 이뤄냈다. 팔도강산으로 공연을 다니면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저택’은 아니지만 아내와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 2남 1녀 자녀들은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그는 “그래도 몸이 허락할 때까지는 이 일(공연)을 멈추기 싫다”며 “여전히 예전의 기술들이 모두 가능하다”며 웃었다.
통아저씨는 마지막으로 “요즘 방송 출연이 조금 뜸했지만 사실 얼마전 한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했다”며 “여전한 모습으로 시청자들 앞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