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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 들어선 남북한 카누 및 조정 선수들은 격의 없이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등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구성할 북측 선수와 지원 인원 34명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북측 선수들 중 남자 선수들은 스포츠머리, 여자 선수들은 단발 머리를 한 상태로 인공기가 그려진 흰 모자를 쓰고 있었다. 북측과 남측 선수들은 아직 단일 복장이 준비되지 않아 서로 다른 복장을 입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오늘이 일년 중 제일 뜨거운 날이다. 이때 훈련하느라 선수들이 고생이 많다. 북측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7000만 겨레의 마음을 담아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도 장관은 “체육을 통해 평화의 길이 열리고 있다. 7000만 겨레에 큰 울림과 감동을 줬다. 아시안게임에서는 조정, 카누, 여자농구가 단일팀을 이뤘다. 단결하고 협력해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협동하는 모습이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북측 선수들을 환영한다”며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시설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조정과 카누 단일팀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장관, 이시종 지사 그리고 북한 선수단장인 한호철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서기장은 카누, 조정 단일팀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북한 한호철 단장은 현장을 떠나며 도종환 장관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호철 단장이 “건강하셔야 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도 장관은 “이런 일로 자주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도 장관은 “한 배를 탔다는 것을 조정, 카누를 통해 확인하게 됐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카누, 조정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도네시아로 출국하기 전까지 충주 탄금호에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