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한국 오간 이상희 “연습하지 못한 티가 났다”

  • 등록 2017-11-30 오후 3:47:26

    수정 2017-11-30 오후 3:47:26

이상희가 29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JGTO 투어 시즌 최종전 JT컵 1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쿄(일본)=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연습하지 못한 티가 났다. 후반 들어서 조금 더 흔들렸다.”

이상희(25)는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 시즌 최종전 재팬시리즈 JT컵(총상금 1억3000만엔)을 앞두고 정신이 없었다. 30일 일본 도쿄 요미우리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급하게 한국을 다녀왔다. 대학원 면접이 잡혀 28일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들어갔다가 29일 저녁 늦게 다시 일본으로 왔다. 그로 인해 최종전을 앞두고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다.

1라운드에서 작은 실수가 나오면서 주춤했다. 경기 초반 잇달아 버디를 성공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2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3번(파4)와 6번(파5), 7번(파4)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상위권 진입에 발판을 만들었다. 그러나 홀을 거듭할수록 대회를 앞두고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티가 나기 시작했다. 9번홀(파4)에서 두 번째 보기가 나왔고, 후반 들어서는 11번(파5) 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눈에 띄는 큰 실수는 없었지만,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놓치면서 불운이 찾아왔다. 공이 나무 아래로 떨어져 제대로 그린을 공략하기 힘든 위치였다. 세 번째 친 공마저 다시 그린 뒤쪽으로 흐르면서 4타째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2퍼트로 마무리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17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보기로 마무리하면서 1오버파 71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이상희는 “제대로 연습하지 못한 결과다. 어젯밤에 들어오는 바람에 연습라운드를 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아직 첫날이다.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내일부터 타수를 줄여가겠다”며 자신을 보였다.

오버파 라운드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11번홀에서의 더블보기를 제외하면 큰 실수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자신감을 잃지 않게 했다. 이상희는 “3개의 보기 상황은 모두 아이언 샷 실수에서 나왔다. 그린의 경사가 심한 상황에서 스피드도 빨라 어쩔 수 없었다”면서 “티샷도 좋고 퍼트 감각도 나쁘지 않다. 좋은 흐름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희는 4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해 시즌 상쾌한 출발을 시작했다. 일본에서도 데뷔 첫 우승을 노렸지만,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상희는 “아직 기회가 있다”며 2라운드를 준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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